
캐나다 모기지 연체 잔액이 2022년 8월 저점 대비 89% 급증해 11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고, 가계부채는 다시 임금을 앞질렀습니다. Better Dwelling이 정리한 4월 넷째 주 거시 흐름은 부채·물가·공급 어느 한쪽도 완화 신호가 없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Better Dwelling은 매주 일요일 한 주의 핵심 기사 6편을 묶어 ‘Top Stories’로 발행합니다. 이번 회차는 2026년 4월 26일자로, 모기지 연체율 급등과 가계부채 확대를 헤드라인에 올렸습니다. 한 주 동안 흩어져 있던 통계들을 한 줄에 꿰어 보면 시장의 방향성이 좀 더 또렷이 잡힙니다.
배경에는 1분기 BoC 기업 설문이 있습니다. 5년 인플레이션 기대가 3.0%로 굳어졌고, 이란 전쟁 여파로 일시적으로는 3.8%까지 튀어올랐다는 결과가 발표되면서 ‘단기 회복’에 베팅하기 어려워진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같은 주에 3월 CPI(+2.4%)와 주택착공(-6%) 지표가 줄줄이 발표되며 거시 톤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모기지 연체 11년 만에 최고
캐나다 은행권의 모기지 연체율은 2월 0.28%로 전년 대비 5bp 상승했습니다. 비율 자체는 여전히 낮지만, 연체 잔액 규모가 2022년 8월 저점 대비 89% 급증해 11년 만의 최고치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시장 규모 자체가 커진 영향도 있지만, 변동금리 만기 갱신이 본격화되며 가계가 견디는 한계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같은 흐름에서 가계부채는 2월 3.23조 캐나다달러로 전년비 4.5% 증가했습니다. 임금 상승률은 3.4%에 그쳐, 부채가 다시 임금을 앞지르는 구조적 격차가 재확대됐습니다. 가계 평균으로 따져도 부채가 연 임금의 두 배에 육박하는 환경이 굳어지는 셈입니다.
흥미로운 반대 신호도 있습니다. 캐나다 전국 주택가격은 2022년 3월 정점 대비 21% 하락한 상태이지만, 노바스코샤는 1개월 만에 1만3,500달러(+3.2%) 오르며 반등했습니다. Better Dwelling은 이를 근거로 ‘부동산 붕괴’ 서사가 일부 지역에서 과장됐다고 평가합니다.

공급·물가도 동시 압박
3월 주택착공은 235,852채(연율, SAAR)로 전월 대비 6% 감소했습니다. 밴쿠버가 하락을 주도했는데, 콘도 분양 침체가 다세대 착공을 끌어내린 결과입니다.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임대료·매매가는 다시 바닥을 다지는 흐름이라, 중기적으로 가격 재상승 압력이 쌓이는 구조입니다.
물가 측면에서는 3월 CPI가 2.4%로 반등했습니다. 2월 1.8%에서 한 달 만에 0.6%포인트 튀어오른 주된 동력은 휘발유 가격 급등이었습니다. Better Dwelling은 4월 보고분에서 추가로 0.7%포인트 상승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정리했고, 이 경우 BoC의 추가 금리 인하 명분이 흔들립니다.
한인 독자 관점
이번 주 디제스트는 한 가지 명료한 그림을 보여줍니다. 부채는 늘고, 공급은 줄고, 물가는 다시 튀어올랐습니다. 모기지 갱신을 1~2년 안에 앞둔 한인 가구라면 변동금리 의존도와 갱신 후 페이먼트 시뮬레이션을 다시 점검해볼 시점입니다. 노바스코샤처럼 국지적 반등이 시작된 시장도 있어, ‘캐나다 부동산은 일제히 하락 중’이라는 단순화된 시각으로는 의사결정이 어려워졌습니다.
향후 전망
CPI 반등이 일시적 휘발유 효과인지, 추세 전환의 시작인지가 5월 발표분에서 확인될 예정입니다. 만약 2.5% 이상이 굳어진다면 6월 BoC 회의의 인하 카드는 사실상 닫히고, 모기지 연체와 가계부채 부담은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휘발유 효과가 빠져나가며 2% 초반으로 회귀한다면 부동산 가격 반등 기대가 일부 도시(노바스코샤·온타리오 외곽)에서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