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통계청(StatCan) 자료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 4만6,900개 사업체가 문을 닫아 폐업률 5.0%, 즉 20곳 중 1곳이 한 달 만에 사라졌습니다. 활성 사업체 수는 93만6,200개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캐나다 경제가 GDP 지표상으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사업 환경은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는 또 하나의 경고 신호가 나왔습니다. StatCan이 집계한 1월 사업체 동태(Business Dynamics) 데이터에서, 한 달 동안 폐업한 사업체 수가 팬데믹 시작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흐름은 4월 발표된 캐나다 GDP 성장(주로 자원·에너지 산업이 견인)과 대비되며, BoC가 4월 금리 동결을 결정한 직후 나온 데이터라는 점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1월 폐업 4만6,900개, 폐업률 5.0%

1월 한 달 동안 4만6,900개 사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수치이자, 팬데믹 시작 이후 월간 기준 세 번째로 많은 폐업입니다. 폐업률은 5.0%까지 올라 사업체 20곳 중 1곳이 한 달 사이에 사라졌다는 의미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창고업이 전체 폐업의 32.1%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습니다. 이는 2024~2025년 미국과의 무역 마찰, 화물 단가 하락, 고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트럭킹·물류 업체들이 직접 타격을 받았다는 점과 일치합니다.
같은 달 사업체 개업률은 4.9%로 전년과 같아 신규 진입은 정체된 반면 퇴출만 가속화된 셈입니다. 즉 “새로 들어오는 사업”보다 “문 닫는 사업”이 더 많아지는 상황이 한 달간 이어졌다는 뜻입니다.
활성 사업체 93만개, 2년 만에 최저

폐업 가속화는 활성 사업체 수에도 직접 반영됐습니다. 1월 활성 사업체는 93만6,200개로 전년 대비 0.2%(약 2,000개) 감소했고, 2023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고금리·인플레이션·소비 둔화의 누적 효과가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체력을 떨어뜨려 왔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자영업·서비스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운송, 식당, 소매업은 인건비·렌트·이자 부담이 동시에 누르는 구조여서 회복력이 약합니다.
한인 자영업자에게 의미는
토론토·밴쿠버·캘거리 한인 커뮤니티에 자리잡은 식당·세탁소·청소업·트럭킹 업체에는 직접적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데이터입니다. 특히 운송·창고업이 폐업의 3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은 한인 운송업체와 화물 관련 자영업자에게 매출·단가 압박이 단기간에 풀리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매출 둔화 국면에서는 신규 투자나 확장보다 운영자금 확보, 거래처 다변화, 임대 조건 재협상 같은 “버티는 전략”이 우선됩니다. 이미 사업체 매각·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면, 시장에 공급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협상력을 잃지 않으려면 시점 조정이 중요합니다.
향후 전망
통상 1월은 연말 시즌 이후 자영업 폐업이 늘어나는 계절적 패턴이 있어 단월 데이터만으로 추세를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다만 폐업률 5.0%, 활성 사업체 2년 최저 같은 지표가 동시에 나오는 것은 단순한 계절 변동을 넘어 구조적 약세가 깊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재개되고 미국과의 무역·관세 갈등이 완화될 경우 가장 먼저 회복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분야는 운송·창고업입니다. 반대로 추가 금리 동결이나 관세 충격이 이어진다면 자영업 폐업률은 한동안 5% 안팎에서 머물 위험이 있습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