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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4월 주택가격 전 유형 하락 — 콘도 -8.9%, 종합 568,800달러


캘거리 부동산 시장이 1년 전과 비교해 전 주택 유형에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CREB(캘거리 부동산 협회) 4월 보고서에 따르면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전년 대비 3.5% 떨어진 568,800달러였고, 콘도(아파트)가 -8.9%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캘거리는 2022년 이후 알버타 주 인구 유입과 맞물려 캐나다 대도시 중 가장 가파른 가격 상승을 보인 시장이었습니다. 토론토와 밴쿠버가 먼저 둔화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캘거리도 2026년 들어 가격과 거래량이 동시에 꺾이면서 캐나다 서부 부동산 사이클이 변곡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4월 데이터는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매수 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의미가 큽니다. 가격뿐 아니라 거래량과 신규 매물이 함께 줄고 재고는 늘어, 매도자 우위에서 균형 또는 매수자 우위로의 이동이 시작됐다는 신호가 뚜렷합니다.

전 주택 유형이 동시 하락 — 콘도 낙폭이 가장 깊다

CREB 자료를 보면 4월 종합 벤치마크 가격은 568,800달러로 전년 대비 3.5% 하락했습니다. 유형별로는 콘도(아파트)가 301,400달러로 약 8.9%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고, 타운하우스(row)가 422,900달러로 7% 하락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단독주택은 745,400달러로 2.7% 하락했고, 세미디태치드는 690,200달러로 0.3% 빠졌습니다.

콘도와 타운하우스의 낙폭이 단독주택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팬데믹 이후 타지역 이주자와 첫 주택 구매자가 가장 적극적으로 매수했던 가격대가 바로 이 두 유형이었기 때문입니다. 진입 가격대 수요가 식으면서 시장 전반의 회전률이 함께 떨어진 모습입니다.

세미디태치드의 0.3% 하락은 사실상 보합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공급이 제한된 도심·내곽 동네에 집중된 유형이라 외부 수요 충격에 비교적 덜 흔들렸다는 분석입니다.

CREB 4월 주택 유형별 벤치마크 가격 추이

거래·신규 매물은 줄고 재고는 늘어나는 구도

4월 거래량은 2,104건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고, 신규 매물 등록은 3,829건으로 5.2% 줄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 쌓여 있는 전체 재고는 5,973채로 1.8% 늘었고, months of supply(현 거래 속도로 재고가 소진되기까지 걸리는 개월 수)는 2.84개월로 약 8% 상승했습니다.

거래와 신규 매물이 같은 폭으로 줄었는데도 재고가 쌓이는 이유는, 기존에 시장에 나와 있던 매물이 충분히 팔리지 못한 채 누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매도자가 가격 조정을 미루면 매물이 더 오래 남고, 그 사이 새 매물이 추가로 들어오는 구조가 반복되면 재고가 천천히 두꺼워집니다. months of supply가 3개월 선에 가까워질수록 협상력은 매수자에게 기울어집니다.

CREB는 동네별 단독주택 가격 낙폭과 캘거리 인근 위성 도시의 재고 증가에 대해서도 별도 보고서를 통해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심권 내 주요 지역과 외곽 지역 간 가격 조정의 속도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 참여자들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이번 데이터의 핵심은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니라 거래·신규 매물·재고 세 지표가 동시에 약세를 가리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 두 개 지표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의 모멘텀이 식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단기 반등을 기대하기보다는 가격 조정이 좀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캘거리 한인 커뮤니티 입장에서는 그동안 알버타로 이주를 검토해 온 토론토·밴쿠버 거주자들이 다시 의사결정을 미룰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한편 이미 캘거리에서 매수를 준비 중이라면 콘도와 타운하우스 가격이 두 자릿수에 가까운 폭으로 빠지고 있어, 진입 가격대 매수자에게는 협상 여지가 의미 있게 넓어진 시점입니다.

향후 전망

months of supply가 3개월 선을 넘어서면 협상력 변화가 더 뚜렷해지면서 가격 추가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BoC 금리 인하가 지속되고 모기지 갱신 부담이 완화되는 시나리오에서는 하반기 매수 심리가 일부 회복될 여지도 남아 있습니다.

다음 분기 변수로 주목할 지점은 콘도 낙폭의 안정 여부, 신규 매물 흐름, 그리고 캘거리 외곽 위성 도시의 재고 추이입니다. 이 세 지표가 동반 반등하지 않는 한 캘거리 시장은 당분간 매수자 우위 구간에 머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문: Daily Hive Urba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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