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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4월 주택 판매 5.7% 감소…콘도 가격 8.9% 급락


캘거리의 4월 주택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5.7% 줄어든 2,104건에 그쳤습니다. 벤치마크 가격도 568,800달러로 3.5% 하락했고, 특히 콘도 가격은 1년 사이 8.9%나 빠지며 시장 전환을 가장 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캐나다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던 캘거리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둔화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Calgary Real Estate Board(CREB)가 발표한 4월 통계를 보면, 매도자 우위에서 더 균형잡힌 시장으로의 전환이 이번 봄 거래 시즌에 본격화됐다는 점이 분명해졌습니다.

CREB 수석 경제학자 Ann-Marie Lurie는 “주택 스펙트럼 전반에서 공급 선택지가 개선되면서 잠재 매수자들의 긴급함이 줄어들고 있다”며 “단독주택 시장은 여전히 공급이 제한적이지만 콘도 시장은 매수자 우위 조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4월 판매 2,104건, 벤치마크 56만8,800달러

4월 캘거리 주거 부동산 판매는 2,104건으로 1년 전보다 5.7%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주거 벤치마크 가격은 568,800달러로 전년 4월 대비 3.5% 하락했습니다. 신규 매물도 3,829건으로 5.2% 줄었지만, 총 재고는 5,973건으로 1.8% 늘어 공급 누적이 지속되는 모습입니다.

판매 감소와 재고 누적이 함께 나타나는 패턴은 시장이 매도자 우위에서 벗어나 매수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돌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CREB는 단독주택의 경우 일부 가격대에서는 여전히 공급이 부족해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콘도 8.9% 급락…주택 유형별 양극화

주택 유형별 가격 흐름을 보면 양극화가 뚜렷합니다. 가장 큰 낙폭을 보인 것은 아파트(콘도)로, 4월 벤치마크 가격이 301,400달러로 전년 대비 8.9% 떨어졌습니다. 타운하우스 형태(row)는 422,900달러로 7% 하락했습니다.

반면 단독주택은 745,400달러로 2.7% 하락에 그쳤고, 세미디테치드는 690,200달러로 0.3%만 떨어져 사실상 가격이 유지되는 수준입니다. 즉 캘거리 시장의 약세는 콘도와 타운하우스가 주도하고 있고, 단독주택 시장은 여전히 비교적 견조한 셈입니다.

이런 양극화는 2022~2024년 이주 유입 시기에 콘도가 투자·렌터 수요로 급등했던 흐름의 반작용으로 해석됩니다. 인구 유입이 둔화되고 임대 수요가 약해지면서 투자자 매물이 시장에 풀리고, 신규 콘도 입주가 겹치면서 가격 조정 폭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한인 매수자·투자자에게 의미는

캘거리에 정착한 한인 가족이나 첫 집 매수를 준비하는 신규 이민자에게는 단독주택과 콘도 사이의 가격 격차가 좁혀진 시기입니다. 단독주택 가격이 거의 유지되는 동안 콘도가 9% 가까이 빠졌기 때문에, 첫 집을 콘도에서 시작하려던 매수자에게는 협상력이 커진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매수자 우위 조건이라고 해서 무조건 “바닥”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재고가 1년 사이 늘었고 신규 콘도 입주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콘도 가격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투자 목적이라면 임대 수익률(cap rate)과 콘도 관리비(condo fee), 특별 부담금(special assessment)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향후 전망

캘거리는 BoC 금리 동결과 캐나다 GDP 둔화, 그리고 앨버타주 일자리 시장 약화가 동시에 작용하는 국면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콘도 시장의 가격 조정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단독주택은 공급 부족이 풀리지 않는 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다시 시작되거나 인구 유입이 회복될 경우 봄·가을 시즌 거래량이 반등할 수 있지만, 적어도 올여름까지는 “매도자가 서두르고, 매수자는 시간을 가지는”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원문: BNN Bloomberg (Canadian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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