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Yonge·Bloor 코너의 옛 허드슨베이(HBC) 매장이 4년 넘게 비워져 있던 끝에 셀프스토리지 시설로 전환되는 그림이 나왔습니다. 1층 리테일은 유지하되 2~5층을 창고로 바꾸는 안으로, 도심 핵심 코너의 사실상 격하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매장은 2022년 3월 문을 닫은 뒤 4년 이상 사용처를 찾지 못한 채 비어 있었습니다. 폐점 직후에는 리테일 재구성 안이 제출됐지만 그 안은 결국 무산됐고, 이후 오피스 전환·전면 재개발 같은 대안도 차례로 검토됐지만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같은 날 밴쿠버 옛 HBC 본점은 Onni Group으로의 매각이 확정돼, HBC 청산 흐름이 동·서 양쪽에서 동시에 움직이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 밴쿠버는 매수자 확정·재개발 가시권에 들어선 반면, 토론토는 용도 변경 검토 단계라는 점에서 두 도시의 그림이 갈렸습니다.
핵심 소식: 1층 리테일 + 2~5층 셀프스토리지
소유주는 Brookfield Property Partners와 Larco Investments로, 이들이 Adamson Associates Architects와 KPMB Architects를 통해 새 안을 제출했습니다. 1층은 기존 리테일 기능을 유지하되 2층부터 5층까지를 셀프스토리지로 전환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토론토 도심 알짜 코너인 Yonge·Bloor의 코너 부지가 결국 창고형 공간으로 귀결되는 모양새여서, 도심 리테일 약세의 단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폐점 후 4년 이상 활용처를 찾지 못한 점도 같은 맥락에서 읽힙니다.
원문은 건물의 두꺼운 ‘벙커형’ 외벽 구조가 사용 용도를 제약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짚었습니다. 외광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박스형 구조는 오피스·고급 리테일·주거 어느 용도로도 큰 비용 없이 변환하기 어려운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도심 리테일 컨버전의 한계
이번 안은 도심 대형 리테일 부동산의 ‘컨버전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도심 보행 동선 한가운데 자리 잡은 부지가 셀프스토리지로 전환되면 사실상 사용자(보행자) 흐름과 단절된 ‘dead block’이 형성됩니다.
도심 리테일 약세는 토론토에 한정된 현상이 아닙니다. 미국·캐나다 주요 도시 핵심 코너의 백화점 부지가 동시에 비워졌고, 이를 어떤 용도로 채울지가 도시계획의 공통 과제로 떠오른 상태입니다. 셀프스토리지 전환은 단기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지만, 도심 활성화에는 거의 기여하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입니다.
소유주 측 입장에서는 본격 재개발에 드는 자본 지출과 임대 리스크 대비 셀프스토리지가 안정적 현금흐름을 빠르게 만들어주는 선택지입니다. 결과적으로 ‘도심 알짜 부지의 격하’와 ‘소유주 수익성 회복’이 동전의 양면처럼 부딪히는 구도입니다.

한인 커뮤니티 관점
Yonge·Bloor는 한인 직장인·학생이 자주 오가는 라인으로, 매장 활성화 여부는 도보 동선과 인근 리테일 분위기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같은 코너의 컨버전이 셀프스토리지로 결론나면, 인근 1~2블록 리테일 매장의 임대 협상력에도 미세한 영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도심 콘도 거주자나 임차인 입장에서는 알짜 코너의 격하가 인근 부동산 가치 추세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관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 도시계획 측도 이번 안을 그대로 통과시킬지, 아니면 1층 리테일 비중 확대·공공 공간 의무를 더 요구할지가 변수입니다.
향후 전망
소유주 안이 시 도시계획 절차에서 그대로 승인되면, 다른 도심 백화점 부지에서도 비슷한 셀프스토리지 컨버전 안이 잇따를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시가 1층 리테일 의무 면적 확대 또는 공공 활용 요건을 추가로 부과한다면, 안의 수익성이 흔들리며 다시 재검토 단계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캘거리·몬트리올 등 다른 HBC 잔여 부지의 매각·재개발 결과가 추가로 나오면, 토론토 안의 적정성도 비교 평가의 도마에 오릅니다. HBC 청산 시리즈의 다음 결과가 이번 안의 운명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원문: Blog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