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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공원위원회, 인명구조원 철수 번복…해변 4곳 살린다


밴쿠버 공원위원회(Park Board)가 시민 반발 끝에 인기 해변 5곳에서 인명구조원(lifeguard)을 철수하기로 한 결정을 번복하고, 60만 달러 예산을 재배정해 4곳에 다시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Spanish Banks·Sunset·Third Beach가 살아남고, Trout Lake만 올여름 인명구조원이 없게 됩니다.


밴쿠버에서 매년 여름 한인을 포함한 다문화 가족이 가장 자주 찾는 해변 중 일부에서 인명구조원이 사라질 뻔 했던 결정이 시민 반발 속에 번복됐습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안전 문제를 넘어, 시 통합 압박과 자체 예산 부족에 시달리는 Park Board의 재정 현실을 드러낸 사례이기도 합니다.

4월 27일 위원회는 60만 달러 예산을 재배정해 Spanish Banks East, Spanish Banks West, Sunset Beach, Third Beach 4곳의 인명구조 서비스를 유지하기로 의결했습니다. Locarno, Jericho, Kitsilano, English Bay, Second Beach 5곳은 기존대로 인명구조원이 배치됩니다.

60만 달러 재배정으로 9개 해변 유지

당초 Park Board는 1,500만 달러 규모 예산 절감 목표를 맞추기 위해 5개 해변(Spanish Banks East·West, Sunset, Third Beach, Trout Lake)에서 인명구조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발표 직후 시민단체, 인명구조협회, 가족 그룹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자 위원들은 기존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Park Board 의장 Tom Digby는 “현재 재정 환경에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우리 해변이 안전하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했다”고 발표문에서 밝혔습니다. 4곳에는 기존대로 인명구조원이 배치되고, Trout Lake 한 곳만 올여름 인명구조원이 없습니다.

인명구조원 운영 시간은 5월 18일부터 정오~오후 8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비교적 짧은 운영 시간이지만, 결정의 근거 자료로 제시된 통계 — 익사 사고의 99%가 무감독 수역에서 발생하고 인명구조원이 있는 구역에서는 1% 미만만 발생한다는 데이터 — 만 보더라도 운영 자체의 의미가 큽니다.

한인 가족·여름 휴가 계획에 미치는 영향

Spanish Banks와 Locarno, Kitsilano는 한인 가족이 주말 피크닉, BBQ, 어린이 물놀이 장소로 자주 찾는 해변입니다. Spanish Banks East·West는 인명구조원 철수 대상에 포함됐다가 이번 결정으로 다시 배치되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한인 가구의 여름 계획에 직접 영향이 줄었습니다.

다만 Trout Lake처럼 인명구조원이 없는 수역에서는 자녀 안전 책임이 전적으로 보호자에게 있다는 점, 그리고 인명구조원 운영 시간이 정오~오후 8시로 제한된다는 점은 미리 알고 가야 할 정보입니다. 통계상 익사 사고의 99%가 무감독 시간·수역에서 일어난다는 점은 운영 시간 외 물놀이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줍니다.

향후 전망

이번 결정은 단기 결론이지만, Park Board가 수억 달러 규모 예산 압박에 계속 노출돼 있다는 구조적 문제는 그대로입니다. 내년 여름 시즌에도 인명구조 서비스 유지·확대를 둘러싼 같은 논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장기적으로는 시·주정부 차원의 재정 분담 구조 개선, 또는 인명구조 서비스의 일부 외주화·자원봉사 인력 활용 같은 보완책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올여름은 주요 해변에서 안전이 유지된다는 점이 시민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메시지입니다.


원문: Daily Hive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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