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Citizen Solutions가 5월 19일 발표한 2026 글로벌 익스팟 거주 가능 도시 35개 랭킹에서 밴쿠버가 78.72점으로 11위에 올라 명단에 포함된 유일한 캐나다 도시가 됐습니다. 북미에서는 밴쿠버와 미국 산호세 단 두 곳만 진입했으며, 토론토·몬트리올·캘거리는 35위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이민 컨설팅 기업 Global Citizen Solutions가 5월 19일 공개한 2026 익스팟 거주 가능 도시 랭킹은 명성이나 도시 규모가 아니라 실제 이주 결정 시 적합성에 초점을 맞춘 평가입니다. 평가 지표는 일곱 가지로, 생활비·안전·대기질·의료·정착 용이성·영어 사용도·이동성입니다. 단순한 ‘살기 좋은 도시’가 아니라 ‘외국인이 실제로 이주해서 살기에 합리적인 도시’를 가려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전체 1위는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88.49점을 기록했습니다. 밴쿠버는 78.72점으로 11위에 올랐고, 한국의 서울이 78.89점으로 밴쿠버 바로 위에 위치합니다. 0.17점의 근소한 차이입니다.
밴쿠버가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
밴쿠버는 환경, 영어 사용, 이동성 향상 분야에서 특히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환경 항목은 대기질과 자연 접근성에서 북미 내 최상위권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어 사용은 모국어가 영어인 도시라는 점에서 정착 초기 의사소통 장벽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이동성 향상은 대중교통 확장과 자전거·보행 인프라 개선이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생활비 항목은 평가 점수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밴쿠버는 캐나다 내에서 가장 주거비·생활비가 비싼 도시 중 하나로 꼽혀왔으며, 최근 임대료가 둔화됐다고는 해도 절대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입니다.

토론토·몬트리올·캘거리는 명단 밖
캐나다에서 밴쿠버가 유일하게 진입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인구 규모로는 토론토가 훨씬 크고, 몬트리올과 캘거리도 국제적 인지도가 낮지 않은 도시입니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는 35위 안에 들지 못했습니다. 평가 지표 중 생활비, 안전, 정착 용이성 등 일부 항목에서 밴쿠버 대비 약점이 부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미 진입 도시가 단 두 곳(밴쿠버·산호세)이라는 사실은 글로벌 익스팟 시장에서 북미 도시 전반의 매력도가 유럽·아시아 도시 대비 상대적으로 약화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상위권에는 리스본을 비롯한 유럽 도시들이 다수 포진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인 이민자와 이민 예정자에게 이번 랭킹은 두 가지 의미를 갖습니다. 첫째, 밴쿠버 선택의 합리성을 외부 평가가 뒷받침합니다. 환경·언어·이동성 측면에서 객관적 강점이 있다는 점은 정착지 결정 시 참고 자료가 됩니다. 둘째, 캐나다 다른 도시는 익스팟 관점에서 평가가 낮을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납니다. 토론토·몬트리올·캘거리 이주를 고려 중이라면 생활비·안전·정착 인프라 등 개별 항목을 별도로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글로벌 랭킹은 평가 가중치와 표본 도시 구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단일 랭킹을 절대 기준으로 삼기보다 여러 자료를 교차 참고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향후 전망
캐나다 이민 정책 변화로 비영주권자 유입이 둔화되는 가운데, 익스팟 친화 도시로서의 밴쿠버 평가가 향후 인구 유입 흐름과 어떻게 연결될지 주목됩니다. 임대료 둔화가 지속되면 생활비 항목 점수가 개선돼 차년도 랭킹에서 순위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