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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자녀 가정 절반 “투자·저축 줄였다”… 밴쿠버 주택가는 소득의 9배


Wealthsimple 설문 결과 BC주 자녀가 있는 커플의 절반 이상이 생활비 부담 때문에 “재정적 트레이드오프”를 감수했고, 35%는 “비용 상승 때문에 미래 계획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답했습니다. 55%가 투자를, 54%가 저축을 축소·중단했고 39%는 은퇴 적립금을 줄였습니다. 가구의 80% 이상이 “재정 문제가 부부 갈등으로 이어졌다”고 응답했습니다.


이 데이터가 중요한 이유는 BC주 자녀 양육 가구에서 “주거비-출산-노후 적립”이 동시에 흔들리는 “중산층 동시압박” 현상이 수치로 확인됐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생활비 상승이 아니라 “가계 재무계획 자체가 어려워졌다”는 응답이 35%에 달했다는 점이 특히 무겁습니다.

Wealthsimple는 4월 1일부터 20일까지 1,700명 이상의 캐나다인을 대상으로 개인·가구 재무와 미래 전망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이 결과는 카니 총리가 같은 날 밴쿠버에서 발표한 “개발부담금 인하 검토” 정책과 맞물려, BC주 정부와 연방 모두에 “가구 재정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정책적 신호가 됩니다.

절반은 “트레이드오프”, 3분의 1은 “계획 자체 어려움”

핵심 수치는 명확합니다. BC주 자녀가 있는 커플의 절반 이상이 비용 부담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재정적 트레이드오프를 감수했다고 답했습니다. 그 가운데 35%는 “비용 상승 때문에 미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렵다”고 응답해, 임시 절약을 넘어선 “계획 마비” 상태를 시사했습니다.

세부 항목을 보면 55%가 투자를 축소하거나 중단했고, 54%는 저축을 축소·중단했으며, 39%는 은퇴 적립금을 줄였습니다. 자녀 양육·주거비 같은 단기 지출 압박이 노후 준비와 자산 형성 같은 장기 항목까지 밀어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가장 무거운 신호는 가구의 80% 이상이 “재정 문제가 부부 갈등으로 이어졌다”고 답한 부분입니다. 단순한 가계부 문제가 아니라 가족 관계와 정신 건강까지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Wealthsimple “평균 가정조차 더 복잡해졌다”

Wealthsimple의 Emily Luk는 “평균 가정에게도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시기”라며 “주거비가 임금을 한참 초과한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한두 가지 비용 항목이 오른 것이 아니라 “가구 단위의 모든 의사결정이 동시에 어려워졌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수치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밴쿠버에서 주택 가격은 가구 소득의 최소 9배 수준입니다. 통계청 기준으로 자녀 한 명을 출생부터 17세까지 양육하는 데 약 $293,000이 든다는 추정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이 두 수치는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동시에 결정해야 하는 항목”이라는 점에서 가구의 의사결정 부담을 빠르게 키웁니다.

“저축·투자·은퇴” 세 항목이 동시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향후 10~20년 뒤 BC주 중산층의 자산·노후 안정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적 변수입니다.


밴쿠버·메트로 밴쿠버에서 자녀를 키우는 한인 가구 입장에서 이 데이터는 “내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자녀 학원·차량·식비·주거비가 동시에 오르는 가운데 투자·저축·노후 적립을 어쩔 수 없이 줄이고 있는 흐름은, 설문 응답자 절반 이상의 공통 경험입니다.

특히 “부부 갈등”이 80%로 보고됐다는 점은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자주 들리는 신호와 맞닿아 있습니다. 자녀 교육비와 주거비를 동시에 감당하기 위해 부부 중 한 명이 추가 근무를 떠안거나, 한국 가족의 지원에 다시 의존하게 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단기 가계부 점검을 넘어 부부가 같은 데이터를 보고 의사결정하는 도구(예: 공동 가계관리 앱·재무 상담)가 점점 필요해지는 환경입니다.

향후 전망

카니 정부가 BC주 개발부담금 인하를 실제로 가동하고 모기지 금리가 향후 1~2년 사이 일부 안정된다면, 가구의 “투자·저축 축소” 흐름은 부분적으로 완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자녀 양육비 자체가 $293,000(0~17세)에 달하는 구조는 단기 정책으로 줄이기 어려운 항목이라, 자녀 수 결정과 매수 시점 의사결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향후 설문에서도 “투자·저축·은퇴 동시 축소” 비율이 50% 안팎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면, BC주 정부와 연방 모두 “가구 단위 재무 안정성”을 정책 의제로 본격 다뤄야 한다는 압력이 커질 것입니다.


원문: Daily Hive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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