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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로저스 타워 펜트하우스, 4년 새 호가 800만 달러 증발


밴쿠버 다운타운 Rogers Tower(구 Shaw Tower) 42층 펜트하우스 호가가 1,588만 달러로 재차 인하됐습니다. 2022년 4월 2,400만 달러로 첫 등록된 이후 4년 동안 아홉 번에 걸쳐 가격이 깎인 셈으로, 이번 감액만 약 3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슈퍼프라임 주택 시장의 수요 공백을 상징하는 사례입니다.


밴쿠버 슈퍼프라임 시장(1,000만 달러 이상)은 외국인 구매자 규제·공실세·모기지 금리 장기 고점이 중첩되며 2024년 이후 뚜렷한 수요 약세를 겪고 있습니다. 4년간 반복된 이번 매물의 감액은 그 흐름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한인 커뮤니티 기준으로도 자주 거론되는 상징 매물입니다. 밴쿠버 워터프론트 초고층 펜트하우스 시장이 단순 가격 조정이 아니라 구매자 풀 자체의 구조적 축소를 겪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매물 스펙과 호가 변화

Rogers Tower 42층에 위치한 이번 펜트하우스는 실내 6,041평방피트, 실외 테라스 2,100평방피트 규모입니다. 침실 3개·욕실 5개를 갖췄고 홈시어터·홈오토메이션 시스템, 리조트급 공동시설이 포함됩니다.

2022년 4월 최초 등록 당시 호가는 약 2,400만 달러였습니다. 이후 4년에 걸쳐 아홉 차례 인하를 거쳐 현재 1,588만 달러까지 떨어졌고, 이번 한 번의 감액만 약 300만 달러 규모입니다. 누적으로는 첫 호가 대비 800만 달러 이상이 사라진 셈입니다.

슈퍼프라임 시장의 구조적 공백

밴쿠버 1,000만 달러 이상 주택 시장은 2023년 외국인 구매 금지 조치가 연장되면서 수요 풀이 크게 좁아졌습니다. 국내 자산가 중심으로 구매층이 재편됐지만, 금리 고점 장기화와 자산 가격 불확실성이 겹치며 거래가 뚝 끊긴 상태입니다.

공실세·스펙 세 부담, 투자 이민 제도 개편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매물처럼 4년 동안 매도자 측이 반복 감액에 나선 것은 “홀드보다 매각”이 유리하다는 판단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시장 해석

일반적인 콘도·단독주택 시장과 달리, 초고가 펜트하우스는 가격이 아무리 내려도 구매자가 특정 소수로 한정돼 거래 성사가 어렵습니다. 이번 매물이 9차례 감액에도 계약에 이르지 못한 것은 그 구조적 제약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한인 자산가·투자자 관점에서는 “가격이 많이 빠졌으니 기회”라는 단순 해석은 위험합니다. 출구 유동성이 극도로 낮은 슈퍼프라임 구간에 진입할 경우 재매각 시 동일한 긴 대기 기간과 추가 감액을 감수해야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밴쿠버 중저가·중가격대 시장과 달리, 초고가 구간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돼도 즉각적인 수요 회복이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외국인 매수 규제와 공실세 구조가 유지된다면 당분간 1,000만 달러 이상 매물은 장기 재고로 남을 전망입니다.

반대로 규제 조정이나 이민 정책 변화가 발생할 경우 일부 매물부터 거래 재개가 가능합니다. 단기적으로는 이번 사례처럼 매도자 측의 반복 감액 흐름을 통해 시장 하단을 가늠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Daily Hive Urba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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