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부동산협회(CREA)가 14일 공개한 4월 통계에서 전국 평균 매매가가 $695,412로 전년 대비 2.2% 올라 2026년 들어 처음으로 연간 상승세를 회복했습니다. 거래량은 약 42,900건으로 전월 대비 0.7% 늘어 봄 시즌 진입과 함께 시장이 조심스럽게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올해 1~3월 시장은 거래 부진과 가격 약세가 이어지며 본격적인 봄 시즌 진입을 앞두고 매수·매도 양측 모두 결단을 미루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4월 들어 거래량과 평균가가 동시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분기 전체의 흐름이 바뀌는 첫 신호가 잡혔습니다.
특히 신규 매물이 한 달 새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공급이 거의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매수 수요가 매우 조심스럽게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한국 독자에게도 캐나다 부동산이 본격적 회복 국면인지, 일시적 반등인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으로 읽힙니다.
CREA 4월 핵심 수치, 가격·거래·속도가 동시에 개선
4월 전국 매매 건수는 약 42,900건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0.7% 늘었습니다. 평균 매매가는 $695,412로 전년 대비 2.2% 상승하며 2026년 들어 첫 연간 가격 상승을 기록했고, 매물 잔량(187,647건)도 전년 대비 2.2% 늘었지만 장기 평균 대비로는 여전히 6.1% 부족한 수준입니다.
CREA의 Garry Bhaura 회장은 “많은 매수자가 여전히 관망 모드지만, 4월 전국 데이터는 전반에 걸쳐 옳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봄철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거래가 늘었고, 매물 체류 일수는 줄었으며, 가격은 안정 흐름을 이어갔습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 세 가지 지표(거래량·가격·시장 속도)가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2025년 후반 이후 흔치 않았던 조합입니다. 거래량만 늘거나, 가격만 오르거나, 매물이 빠르게 빠지지 않는 등 한쪽이 어긋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4월 수치는 시장 균형이 봄 시즌과 맞물려 한 단계 정돈됐음을 뜻합니다.

저가 도시가 상승 주도, 남부 온타리오는 약세 지속
지역별로 보면 가격 상승은 저가 시장이 끌어올렸습니다. Thunder Bay는 평균가 $433,600에서 전년 대비 24.3% 급등해 전국 1위 상승률을 기록했고, 퀘벡의 Trois-Rivières CMA도 20.2% 올라 $458,215를 찍었습니다. Newfoundland & Labrador 전체로도 8.7% 상승한 $355,067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지역은 절대 가격대가 낮아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반면 한때 캐나다 부동산 과열의 상징이던 남부 온타리오는 조정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Niagara Region 평균가는 $620,108로 전년 대비 11.2%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Greater Toronto는 거래량이 5,946건으로 전년 대비 7.0% 늘어 회복 신호가 보이지만 평균가는 $1,051,969로 여전히 4.9% 낮은 상태입니다.
Fraser Valley는 거래량이 7.6% 늘면서 평균가는 $1,003,493으로 거의 보합(-0.5%)을 유지해 BC 본토 일부에서 바닥 다지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알버타는 신규 매물 증가 속에서도 가격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데이터의 의미는 캐나다 전국 시장이 “정점에서의 조정”에서 “저점에서의 분화”로 단계가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격 상승이 저가 시장에서 시작되고, 고가 시장(GTA·Fraser Valley)은 거래량 회복이 먼저 나타나는 패턴은 통상 시장 사이클의 후반 조정에서 회복 초기 진입할 때 자주 관찰되는 흐름입니다.
다만 토론토·밴쿠버 등 광역 대도시의 평균가가 여전히 전년 대비 마이너스라는 점, 매물 잔량이 장기 평균보다 적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면 매수자 입장에서는 본격적 추격매수 환경이 갖춰졌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한인 실수요자라면 지역별 가격 격차가 더 벌어지는 국면이라는 점을 활용해 후보 도시를 보다 폭넓게 비교할 시점입니다.
향후 전망
캐나다은행(BoC) 금리 경로와 무역·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면 5~6월 전국 거래량은 4월 수준에서 한 자릿수 등락에 머물 가능성이 큽니다. 봄철 매물이 추가로 풀려도 매수자가 전반적 관망 자세를 유지한다면 가격 상승은 다시 저가 지역으로 국한될 수 있습니다.
다만 Greater Toronto·Fraser Valley처럼 거래량이 먼저 회복되는 광역 대도시는 매물 체류 일수가 짧아지면 하반기 들어 가격 반등이 시차를 두고 따라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매물 잔량이 장기 평균을 회복하느냐가 다음 분기 핵심 관전 포인트입니다.
원문: Zoocasa Blo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