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스카처원주 4월 주거용 부동산 벤치마크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34만 7,300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5% 급등했습니다. Saskatchewan Realtors Association(SRA)은 이를 일시적 압력이 아닌 구조적 공급 부족의 결과로 진단했고, 사스카처원이 자랑해 온 ‘저렴함의 우위(affordability advantage)’가 위협받기 시작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캐나다 주요 시장과 비교해 진입 장벽이 가장 낮았던 사스카처원이, 한 달이 지날수록 더 비싸지고 있습니다. 4월 한 달 주 전체 거래량은 1,404건으로 10년 평균 대비 9% 높지만, 신규 매물(2,109건)은 일반적인 봄 시즌 수준보다 20% 이상 적습니다. 조건부 매매까지 감안한 잔존 가용 매물은 3,000여 건, 유효 공급은 단 2.2개월 치에 불과합니다.
5%의 연간 가격 상승은 캐나다 다른 주에 비하면 두드러진 수치는 아니지만, 사스카처원 입장에서는 누적이 문제입니다. 지난해 두 자릿수 가격 상승 후 다시 5%가 오르면 상위 시장과의 가격 차이가 빠르게 좁혀집니다. SRA가 “구조적 공급 위기”라는 표현을 쓴 이유입니다.
SRA “더 이상 일시적 압력이 아니다”
SRA의 Chris Guérette CEO는 성명에서 분명한 톤으로 우려를 표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일시적인 압력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구조적 공급의 도전 과제입니다.” Guérette CEO는 “봄 시장에 진입했음에도 공급은 우리가 통상 기대하는 방식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문제의 본질은 신규 매물 공급입니다. 4월 신규 등록 2,109건은 3월보다 늘어난 수치이지만, 같은 봄철의 통상 수준 대비 -20% 이상으로 여전히 부족합니다. 거래 활동(10년 평균 +9%)과 공급(10년 평균 -20%) 사이의 격차가 매도호가를 위쪽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구조입니다.
Regina와 Saskatoon — 도시별 데이터로 본 압박
도시별로 보면 압박이 더 분명합니다. Regina의 4월 거래는 34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했지만 10년 평균과 비교하면 16% 높습니다. 벤치마크 가격은 34만 5,7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유효 공급은 1.2개월에 불과합니다.
Saskatoon은 더 타이트합니다. 4월 거래 450건으로 전년 대비 2% 늘었고 10년 평균보다 12% 높았습니다. 벤치마크 가격은 43만 3,200달러, 유효 공급은 1.1개월입니다. 특히 Saskatoon의 매물 재고는 역사 평균 대비 50% 이상 부족한 수준으로, 사실상 매수자가 선택할 옵션이 매우 좁습니다.
사스카처원은 그동안 한인 PNP(주정부 이민) 신청자, BC·온타리오에서 이주한 한인 가구, 신규 영주권자 매수자에게 진입가가 가장 합리적인 시장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30만 달러대 단독주택을 첫 집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토론토·밴쿠버 대비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그러나 4월 데이터는 이 매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Saskatoon 벤치마크 43만 3,200달러는 이미 캘거리 일부 동네 가격대에 근접한 수준이고, 1개월대 공급 시장에서는 매수자가 사전승인·선급 대기 상태에서도 매물을 놓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PNP 트랙 한인 매수자에게는 매물 검색 기간을 보다 길게 잡고, 사전승인 상태를 즉시 활용 가능하도록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5월 신규 매물 등록이 4월 흐름을 따라가는지가 분기점이 됩니다. 매물 공급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사스카처원의 가격 상승세는 5%를 넘어 두 자릿수에 가까운 흐름으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SRA가 강조한 “구조적” 공급 부족을 해소할 정책 대응 여부가 변수입니다. 신축 분양·임대 공급 확대, PNP 신청 증가에 대응하는 신규 주거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을 경우, 사스카처원의 ‘affordability advantage’는 2~3년 안에 실질적으로 사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