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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밀레니얼 6명 중 1명 “부모 집 못 떠나”… 토론토는 4명 중 1명


캐나다 통계청(StatCan) 분석에 따르면 25~39세 밀레니얼의 16.3%가 여전히 부모와 함께 살고 있어, 같은 연령대였던 베이비부머(1991년 8.2%)의 약 두 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토론토는 26.1%, 밴쿠버는 19.6%로 대도시일수록 청년의 주거 독립이 더 뒤로 밀리는 양상이 뚜렷해졌습니다.


이번 분석은 통계청이 1991년 부머, 2006년 X세대, 2021년 밀레니얼의 동일 연령대(25~39세) 주거 형태를 비교해 30년에 걸친 변화를 보여줍니다. 단순한 한 세대의 일탈이 아니라 오랜 기간 누적된 구조적 후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저자는 “캐나다는 주택 가격 조정 대신 저금리 신용 확장으로 버블을 막아 왔고, 그 결과 주택 버블이 세대 위기로 변질됐다”고 진단합니다. 부동산 가격이 임금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청년의 가정 형성 시점이 점점 뒤로 밀린 것입니다.

부모 동거 비율, 30년 만에 두 배

전국 기준 25~39세 밀레니얼 중 16.3%가 2021년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91년 같은 연령대였던 베이비부머의 8.2%에 비해 거의 두 배 수준입니다. 다만 2006년 X세대도 12.2%로 이미 높아져 있었기 때문에, 한 세대만의 급변이 아니라 30년에 걸친 점진적 악화로 봐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가족 형성 지표 역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25~39세 시점에 배우자·파트너·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은 부머 74.4%에서 밀레니얼 62.8%로 떨어졌습니다. 청년 5명 중 약 2명이 자기 가정을 꾸리지 못한 채 부모 곁에 머무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캐나다 전국 25~39세 부모 동거 비율 추이 (Better Dwelling/통계청)

토론토·밴쿠버, 가장 어린 밀레니얼은 절반 가까이

문제는 비싼 도시일수록 더 심각하다는 점입니다. 토론토에서는 25~39세 밀레니얼 중 26.1%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어 부머 시대(11.3%)의 두 배를 훌쩍 넘었고, 밴쿠버는 8.3%에서 19.6%로 급증했습니다.

연령대를 25~29세로 좁히면 격차는 더 벌어집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전국적으로 가장 어린 밀레니얼의 약 3분의 1이 부모와 살고 있고, 토론토에서는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까지 올라섭니다. 이 연령대는 사회 초년생이 통상 첫 임대·첫 매수에 진입하는 시점인데, 이 진입 자체가 사실상 막혀 있는 셈입니다.

25~29세 부모 동거 비율 — 도시별·세대별 (Boomers / Gen X / Millennials, Better Dwelling·통계청)

도시별·세대별로 보면 토론토는 Boomers 21.8% → Gen X 38.3% → Millennials 48.6%로 세대가 바뀔수록 비율이 두 배 이상 커졌고, 밴쿠버(16.0 → 31.8 → 36.9%), 위니펙(14.5 → 23.1 → 31.9%), 몬트리올(17.1 → 22.1 → 29.5%), 캘거리(11.0 → 16.0 → 28.3%), 오타와(13.4 → 21.0 → 27.6%), 에드먼턴(12.5 → 17.7 → 25.4%), 핼리팩스(12.7 → 16.6 → 19.2%) 모두 같은 패턴을 보였습니다. 특히 캘거리는 부머 시대 11%로 가장 낮았다가 밀레니얼 28.3%로 절대 증가폭이 가장 가팔랐습니다.

전문가 시각 / 시장 해석

Better Dwelling은 이 데이터가 단순히 “젊은 세대가 결혼·자립을 늦춘다”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로만 설명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부머가 평균적으로 한 가구 소득으로 집을 구할 수 있던 시대와 달리, 밀레니얼은 두 가구 소득으로도 토론토·밴쿠버 단독주택은 물론 콘도조차 진입이 어렵다는 점이 결정적이라는 지적입니다.

저자는 가격을 조정하는 대신 모기지 만기·금리·이민 유입으로 수요를 떠받쳐 온 정책 누적이 청년의 자립 비용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렸다고 주장합니다. 지표상 부모 동거 증가, 가족 형성 지연은 그 경제적 결과물이라는 해석입니다.

향후 전망

캐나다 부동산 가격이 일부 도시에서 조정되더라도, 임금 대비 누적된 격차는 단기간에 좁혀지기 어렵습니다. 통계청 차기 인구주택총조사(2026 또는 2031년) 결과에서도 이 지표가 추가 악화한다면, 가족 형성·출산 지연·은퇴 후 부모 부양 부담 가중 같은 2차 효과가 정책 의제로 본격 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캐나다 한인 커뮤니티에도 시사점이 큽니다. 토론토·밴쿠버 한인 가정의 경우 2030년대 자녀 세대 자립 시점에 부모 자산을 통한 첫 주택 구입 지원, 다세대 동거 설계 같은 선택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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