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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택 토론의 맹점…서스캐처원 공급난이 경고하는 것


서스캐처원 리얼터스 협회(Saskatchewan REALTORS® Association) CEO인 크리스 게렛(Chris Guérette)은 캐나다의 주택 담론이 토론토·밴쿠버 등 대도시에만 집중되면서, 급속히 악화되는 지방의 공급난이 정책 사각지대로 밀려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서스캐처원주 일부 커뮤니티에서 주택 공급이 32일 미만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캐나다 부동산 시장의 ‘지역 격차’ 문제를 전면에 올렸습니다.


배경

토론토·밴쿠버 중심으로 진행돼 온 캐나다의 주택 토론에서 프레리 지역은 줄곧 과소평가되어 왔습니다. 낮은 가격, 여유 있는 재고, 안정적 시장이라는 평판이 지방 부동산의 오랜 공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이주 유입과 재택근무 확산으로 프레리 지역에도 수요가 몰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역전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스캐처원은 특히 두드러진 사례입니다. 오랫동안 저렴한 주택의 상징이었던 이곳의 벤치마크 가격이 전년 대비 6% 이상 오르면서, ‘지방의 지불 가능성 우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가 현장에서 먼저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서스캐처원 공급 위기의 실체

게렛은 일부 커뮤니티의 주택 재고가 평년 대비 50% 이상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공급 일수가 32일을 밑도는 지역도 있는데, 이는 매물로 올라온 집이 한 달 안에 대부분 소화된다는 의미입니다. 시장에 나오자마자 팔린다는 얘기입니다.

이 같은 공급 압박은 가격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서스캐처원 벤치마크 가격은 연간 6% 이상 오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모든 지역에서 상승세가 관측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주택 시장이 ‘전국 평균’으로만 설명되면 대도시 조정 흐름에 가려져, 지방의 급등 현상이 통계에 묻혀버리는 현상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주택은 단기 부양책이 아닌 장기 인프라

게렛은 “캐나다는 주택의 절대량 부족을 넘어, 지불 가능한 내 집 마련 경로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주택을 경기 변동에 따라 대응하는 단기 부양책이 아닌, 도로·상하수도와 같은 ‘장기 인프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관점은 현재 연방·주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 공급 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단기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보다, 꾸준히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구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진단입니다.

한인 커뮤니티 시사점과 시장 해석

서스캐처원에 정착하거나 투자를 고려하는 한인들에게 이번 경고는 실질적 의미를 갖습니다. ‘저렴한 지방’이라는 과거 공식에만 기대어 들어갔다가, 오히려 공급난과 가격 급등으로 예상 밖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공급이 부족한 시장은 임대 수요도 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투자 관점에서는 임대수익률 측면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습니다.

광역 대도시에 집중된 한인 커뮤니티 입장에서도 이 논의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처럼 수도권·지방의 부동산 격차가 역방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지방이 비싸지는 캐나다식 ‘역(逆)지역격차’ 현상이 정착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서스캐처원과 같은 프레리 지역의 공급 위기가 정책 의제로 올라올 경우, 연방 주거 전략에도 ‘지역 맞춤형’ 접근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민 유입과 재택근무 수요가 지속된다면, 향후 몇 년간 지방 중소도시의 가격 상승세가 대도시를 앞지르는 현상이 더 자주 관측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서스캐처원·매니토바 등 프레리 주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 그리고 연방의 주택 인프라 투자 규모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 두 축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지역 가격 급등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REM (Real Estat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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