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러스(Telus)가 밴쿠버와 버나비 경계의 3696 Kingsway 부지에 233세대 규모 25층 렌탈타워 건립을 위한 재조닝을 신청했습니다. 기존 구리 기반 통신 교환국을 광섬유 중심 인프라로 대체하며 남는 부지를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사례입니다.
밴쿠버 광역권은 인구 유입 대비 임대 공급 부족이 장기 현안이 돼 왔습니다. 그 가운데 통신사 보유 부지의 주거 전환이 새 공급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텔러스 제안은 기술 인프라 세대교체를 임대주택 공급과 결합한 대표 사례로, 밴쿠버시가 최근 확정한 도시기본계획(Official Development Plan) 시행 후 첫 대형 신청 중 하나입니다.
부지는 스카이트레인 Joyce-Collingwood 역과 Patterson 역 중간에 위치하며, 건너편에는 Central Park·Swangard Stadium이 자리합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높아 고밀도 임대 주거에 적합한 입지로 평가됩니다.
271피트 25층, 233세대 임대 구성
제안된 건물은 지상 25층·271피트(약 82.6m) 높이로 총 연면적 17만 9,000평방피트(FAR 6.43)입니다. 세대 구성은 스튜디오 24세대, 원베드룸 117세대, 투베드룸 69세대, 쓰리베드룸 23세대로 가족형 물량이 고르게 포함됐습니다. 지상층에는 1만 평방피트 규모의 리테일·레스토랑 공간과 4,000평방피트 교체 통신 유틸리티 건물이 병설됩니다.
주차는 차량 145대·자전거 373대 규모로, 단위 세대당 자전거 주차가 차량 주차보다 2.6배 많습니다. 탈자동차 지향 교통 계획의 전형으로, 스카이트레인 환승 우수 입지를 반영한 설계입니다.
시공은 Ledcor, 설계·엔지니어링은 Arcadis가 맡았습니다. 부지 면적은 약 7,232평방피트로 비교적 좁지만, FAR 6.43이 허용될 경우 고층 고밀도 개발이 가능합니다.

‘The Boot’ 맞은편, 임대타워 클러스터 형성
경계 로드 건너편 버나비 쪽에서는 텔러스의 상징적 사옥 ‘The Boot’(10층)가 철거 중이며, 그 자리에 5개 주거동으로 구성된 Central Park Commons가 들어섭니다. 3696 Kingsway 타워와 합쳐지면 이 교차로 일대가 고밀도 임대주택 군집으로 재편됩니다.
이 지역은 2016년 승인된 Joyce-Collingwood 역세권 정밀 계획에서 건축 높이 제한이 The Boot 높이에 맞춰 설정됐는데, 이번 텔러스 제안은 그 제한 안에 놓인 첫 대형 신규 프로젝트입니다. 밴쿠버시가 임대 중심 고밀도 개발을 어느 선까지 허용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전문가 시각 / 시장 해석
밴쿠버시는 2025년 이후 주거 밀도 완화 정책을 꾸준히 확장해 왔고, 텔러스 같은 대형 사업자의 임대 중심 제안은 정책 방향과 합치합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분양이 아닌 100% 임대로 설계돼, 장기 임대 재고 확보 측면에서 밴쿠버시가 선호하는 형태입니다.
한인 실수요자 관점에서도 공항·Metrotown 접근성이 좋은 Joyce-Collingwood 축은 가족 단위 임차 수요가 꾸준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33세대 신규 공급이 실현될 경우 해당 축의 원·투베드룸 임대료 압력을 단기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재조닝 심사와 공공 공청회 절차가 남아 있어 착공까지는 수년이 걸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제안이 승인될 경우 유사한 통신사·공공시설 부지 전환이 밴쿠버 광역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반대로 반려되면 기존 인프라 부지 주거 전환 모델 전반에 제동이 걸릴 수 있습니다.
핵심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고층 주거 타워에 대한 지역 주민 공청회 반응. 둘째, 밴쿠버시가 이 부지의 FAR 6.43 신청을 그대로 인정할지 여부입니다. 이 조합에 따라 2026년 후반부 유사 제안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