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hi와 Real Property Solutions(RPS)가 발표한 5월 캐나다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4% 떨어졌습니다. 콘도 가격은 여전히 약세지만 하락 속도는 5-7% 범위에서 1년 가까이 안정돼, 온타리오 콘도 가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토론토·해밀턴은 전년 대비 9%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캐나다 콘도 시장은 2022년 정점 이후 사실상 2년 반 연속 약세를 이어왔습니다. 특히 GTA는 신축 분양 과잉과 임대 수익률 악화, 투자자 매물 출회가 겹쳐 거래 자체가 멈춘 상태였습니다. 이번 보고서가 의미 있는 이유는 가격 하락폭이 더 깊어지지 않고 일정 수준에서 멈춰 있다는 신호 때문입니다.
Wahi와 RPS의 지수는 전국 1,000개 도시·소도시의 월별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산출됩니다. 단순 호가가 아닌 실거래 기준이라는 점에서 시장 체감에 가깝습니다.
콘도 가격 하락 속도, 1년 가까이 5-7%에서 멈췄다
보고서에 따르면 “콘도 가격이 여전히 하락 중이지만, 연간 하락 속도는 최근 몇 달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2025년 초부터 연간 하락폭은 5-7% 범위에서 유지돼왔고, 계절적 여름 비수기가 다가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몇 달간 큰 폭의 추가 하락은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수치만 놓고 보면 4월에 미시소가에서 35만 달러 미만에 거래된 콘도가 1건 있었고, 40만 달러 미만에 거래된 단지도 8건이나 있었습니다. 2022년 같은 단지에서 60만 달러를 넘던 거래가 이뤄졌던 점을 떠올리면, 콘도 시장은 이미 정점 대비 30% 이상 빠진 가격대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 정도 하락이 누적된 뒤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은 매수 대기 수요가 다시 모이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13개 도시 중 7곳 하락, 토론토·해밀턴 -9%
지역별로 보면 명암이 확연히 갈립니다. 보고서가 추적한 13개 주요 도시 가운데 7곳에서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토론토와 해밀턴이 전년 대비 9%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오타와-가티노·핼리팩스·밴쿠버·빅토리아도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퀘벡시티는 전년 대비 11% 올라 1위를 차지했습니다. 몬트리올·위니펙·새스커툰·에드먼턴도 가격이 오른 도시 목록에 들어갔습니다. 캐나다 부동산이 단일 시장이 아니라 도시별로 완전히 다른 사이클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는 수치입니다.

Wahi와 RPS는 가격 하락이 이어진 배경 중 하나로 온타리오 정부의 신축 주택 HST 환급 정책을 꼽았습니다. RPS의 경제학자 라이언 매클로플린(Ryan McLaughlin)은 “이번 봄에 기존 주택을 살 수도 있었던 일부 온타리오 매수자가 신축으로 옮겨갔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환급 세부 조건이 확정될 때까지 매수를 미루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인 매수자에게 이번 데이터는 두 가지 신호를 던집니다. 첫째, GTA 콘도 시장은 호가 협상 여력이 큰 매수자 우위 시장이지만,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가격이 더 빠지길 기다리며 계속 미루는 전략은 이제 위험도와 보상이 비슷해진 단계입니다.
둘째, 도시별 격차가 매우 커진 만큼 “캐나다 부동산 전망”을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 보면 안 됩니다. 같은 캐나다 안에서 퀘벡시티(+11%)와 토론토(-9%)가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한인 가구가 어느 도시에서 살고 있는지에 따라 전략이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향후 전망
여름 비수기를 지나 가을 시장이 열리는 9월 이후가 콘도 시장의 진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온타리오 HST 환급 세부안이 확정되면 미뤄둔 수요가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만 매물 적체는 여전히 부담입니다. 적체 물량이 빠지는 속도에 따라 가격이 옆걸음을 길게 칠지, 본격 반등으로 이어질지가 결정됩니다. 모기지 갱신 부담을 안은 투자자 매물이 추가로 나오는지가 가을 시장의 최대 변수입니다.
원문: Insau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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