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부동산협회(CREA)가 2026년 봄 시장 업데이트에서 연간 판매 증가율 전망을 기존 5%에서 1%로, 가격 상승률은 2.8%에서 1.5%로 대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전국 평균 가격은 2027년까지 7년 연속 약 $700,000 선에 머무르며 사실상 가격 정체가 2년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배경
CREA의 분기별 시장 전망은 캐나다 부동산 업계가 공식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지표입니다. 모기지 대출 기관, 건설업계, 투자자들이 이 수치를 근거로 사업 계획을 세우기 때문에, 전망 하향 자체가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 하향 조정은 올해 1분기 성과가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공식 확인이기도 합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됐음에도 수요가 되살아나지 않으면서, 업계에서 반복되던 ‘회복’ 서사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판매 전망 1%로 대폭 축소
CREA는 2026년 기존 주택 판매를 474,900건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2025년보다 불과 4,923건 늘어나는 수준으로, 당초 제시했던 5% 증가율과는 거리가 먼 수치입니다. 2027년 전망치 역시 기존 3.5%에서 2.1%로 낮아졌습니다.
지역별 편차는 더욱 뚜렷합니다. 캐나다 전체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온타리오는 8.5% 증가 전망이 2.6%로, 브리티시컬럼비아(BC)는 8.3%에서 2.4%로 조정됐습니다. 반면 매니토바(-6.3%), 노바스코샤(-3.0%), 앨버타(-2.2%), 서스캐처원(-2.2%) 등 4개 주는 오히려 판매 감소가 예상됐습니다.
이러한 수치는 토론토·밴쿠버와 같은 주요 대도시의 집값 부담이 여전히 매수 심리를 짓누르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주요 시장의 회복이 미약한 상태에서 중소 지역까지 위축되는 양상은 전국적인 수요 둔화가 구조적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가격은 7년 연속 $700,000선에서 정체
가격 전망도 함께 내려갔습니다. 연간 가격 상승률은 2.8%에서 1.5%로 축소됐고, 2026년 평균 거래 가격은 $688,955로 제시됐습니다. 여기에 2027년 전망까지 포함하면 전국 평균 가격은 7년 연속 약 $700,000 부근에서 움직이게 됩니다.
온타리오 평균 가격은 $835,467로 전년 대비 798달러(+0.1%), BC는 $956,248로 3,318달러(+0.3%) 상승에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실질 가격은 오히려 하락한 셈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전문가 시각
Better Dwelling은 이번 발표에 대해 “정책 당국의 개입이 시장 회복 동력을 소진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저금리·이민 확대·세제 혜택 등 이전 성장을 견인하던 주요 요인들이 이미 극대화 국면을 지났다는 진단입니다.
실수요자·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명목 가격이 아닌 ‘실질 가치’입니다. 인플레이션이 2% 내외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가격이 1.5%만 오른다면, 주택 소유는 점차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매력을 잃게 됩니다. 토론토·밴쿠버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지금 사야 하나’라는 고민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향후 전망
Bank of Canada의 금리 방향, 연방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 그리고 이민 수용 규모 조정이 향후 수치의 핵심 변수로 지목됩니다. 만약 금리 인하가 지속되고 소득 대비 주택가격(price-to-income) 비율이 개선된다면, 2027년 이후에는 CREA의 보수적 전망보다 빠른 회복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고용 둔화나 경기 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이번 전망치마저 추가로 낮아질 여지가 있습니다. 당분간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상승도 하락도 뚜렷하지 않은’ 정체 구간에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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