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owntown Van BIA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다운타운 밴쿠버의 주간 소매 매출이 전년 대비 1.65% 감소하고, 외식업 주간 매출은 5.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식업은 52주 가운데 7주만 플러스 증가세를 보였고, 분기가 갈수록 소매 매출 감소폭이 확대되는 구조적 약세가 확인됐습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은 관광·업무·거주 수요가 겹치는 핵심 상권입니다. 2023년 이후 재택근무 정착과 관세 인플레이션이 누적되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이번 BIA 보고서는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공실률 전망에도 직접 영향을 줄 지표입니다.
한인 자영업자·상가 임차인에게도 시사점이 큽니다. Granville·Robson 일대 리테일·요식업 밀집 구역 매출 흐름은 상가 권리금·임대료 협상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소매·외식업 분기별 추이
주간 소매 매출은 2025년 전년 대비 평균 1.65% 감소했습니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0.06%로 보합에 머물렀다가 2분기 -1.19%, 3분기 -6.69%로 감소폭이 확대됐습니다. 계절 효과보다는 구조적 소비 둔화가 분기를 거치며 심화된 셈입니다.
의류 부문은 더 극적입니다. 월별 변동폭이 1월 +27%, 6월 -47%, 8월 +36%로 크게 출렁였습니다. “세일 기간에만 집중 구매하고 정가 상품은 피하는” 전략적 소비 행태가 자리 잡은 결과입니다. 2022년 156.80달러였던 의류 거래 건당 금액이 2025년 207.38달러(+32%)로 오른 반면, 일반 소매 거래 건당 금액은 45.40달러에서 33.49달러(-26%)로 줄었습니다.
외식업 침체 심화
외식업 지표는 더 냉정합니다. 2025년 주간 외식 매출은 전년 대비 5.7% 감소했고, 52주 가운데 7주만 플러스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나머지 45주는 모두 역성장으로, 분기·월 단위 회복 구간조차 거의 없었다는 의미입니다.
배경에는 BC주 공공부문 파업에 따른 수입주 공급 차질, 미·캐나다 관세 부담, 인건비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레스토랑들이 평균 객단가를 2023년 19.35달러에서 2025년 23.41달러(+20%)까지 끌어올렸지만, 오히려 손님 이탈이 가속된 형태입니다.
시장 해석
Downtown Van BIA는 2025년 상권 지표를 두고 “소비자의 조심스러운 지출 패턴이 고착됐다”고 평가합니다. Roots 플래그십·Peak Performance·Marshalls 같은 신규 대형 매장이 오픈하고 2026년 초 A Bathing Ape가 캐나다 1호점을 연 것은 긍정 신호지만, 전반적 매출 바닥을 끌어올리지는 못했습니다.
2026년 1분기 BC주 소비지출은 약 0.9% 감소(실질 기준 -3% 수준)로 이어지고 있어, 상권 회복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한인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매출 감소에 대응한 가격 인상이 오히려 손님 이탈을 가속할 수 있다는 구조적 함의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BoC 금리 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되고 관세·환율 변수가 진정될 경우, 하반기부터 다운타운 소매 소비가 점진적으로 반등할 여지는 있습니다. 다만 재택근무 비중이 높게 유지되는 한, 다운타운 오피스 상권의 주중 유입 인구 회복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임대인·임차인 모두 2026년 분기별 매출 흐름을 기준으로 계약 조건을 재조정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상가 투자자 관점에서도 “임대료 고점” 국면이 이미 지난 만큼 재계약 협상력이 임차인 쪽에 기울어진 시장임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