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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ow Group, 밴쿠버 아티스트 1만sq.ft. 신규 네트워크 ‘Artopia’ 출범


City Centre Motel·Fox Theatre 등 밴쿠버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로 알려진 Narrow Group의 David Duprey가 약 10,000sq.ft. 규모의 새 아티스트 네트워크 ‘Artopia’를 출범했습니다. 20년 전 45 West 아티스트 공간을 시작한 이래의 연장선상에 있는 사업으로, 임대료 급등으로 작업 공간을 잃어가는 밴쿠버 아티스트 생태계의 안전망 역할을 노립니다.

밴쿠버는 임대료 급등으로 아티스트 작업 공간이 매년 줄어들고 있어, 시는 ‘creative space loss’ 모니터링과 지원 정책을 강화해 왔습니다. 그러나 시 정책만으로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분명히 존재하고, 그 빈자리를 민간 컬처 기업가가 단일 빌딩급(약 1만sq.ft.) 공간으로 채우는 모델은 흔하지 않습니다.

David Duprey와 Narrow Group은 그 빈자리를 가장 오래 채워 온 이름 중 하나입니다. 이번 Artopia 출범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20년에 걸친 도시 컬처 인프라 운영 노하우의 결산에 가깝습니다.

20년의 누적 — 45 West에서 Artopia까지

20년 전 David Duprey는 45 West 아티스트 공간을 출범시켰습니다. 이후 Narrow Group은 도시 외곽 또는 평가절하된 빌딩을 인수해 컬처·식음료·엔터테인먼트 거점으로 재해석하는 패턴을 반복해 왔습니다. City Centre Motel의 컬러풀 리뉴얼, Fox Theatre 운영, 그리고 Narrow Lounge·Slim’s BBQ 같은 작지만 정체성 강한 식음 브랜드가 모두 같은 계보의 연장입니다.

이번 Artopia는 약 1만sq.ft. 규모의 공간에 아티스트 스튜디오, 작업 인프라,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결합한 형태로 출범합니다. 단순 스튜디오 임대가 아니라 작업·전시·교류가 한 곳에서 이뤄지는 네트워크 모델을 표방합니다. 1만sq.ft.는 어림잡아 약 280평으로, 단일 빌딩 또는 한 층 전체를 아티스트용 공간으로 묶은 셈입니다.

밴쿠버 다운타운·이스트사이드 라인에서 1만sq.ft. 규모를 아티스트 단가에 맞춰 운영하는 공간은 드뭅니다. 시장가 임대료를 그대로 적용하면 평당 단가가 작가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한참 넘기 때문입니다. Narrow Group이 이를 어떻게 운영비 구조로 풀어내는지가 이 모델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합니다.

아티스트 작업 공간 손실에 대한 민간 답안

밴쿠버에서 아티스트 작업 공간이 임대료 압박으로 사라지는 흐름은 10년 넘게 이어져 왔습니다. 시는 ‘creative space loss’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신축 개발에 컬처 공간 의무화 같은 정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실제로 빈 공간을 메우는 속도는 시장이 빈 공간을 만드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이 간극에서 민간 컬처 기업가가 단일 빌딩급 공간을 만들어 안정 단가로 공급하는 모델은 시 정책의 빈자리를 메우는 사례로 평가됩니다. 시 입장에서는 정책 비용 없이 동일한 효과를 거두는 셈이지만, 동시에 이런 민간 모델의 지속 가능성이 한두 명의 기업가에 의존하는 구조라는 한계도 분명합니다.

David Duprey와 Narrow Group이 이전에 시도한 City Centre Motel·Fox Theatre 운영이 모두 컬처 인프라와 식음 매출을 결합한 ‘cross-subsidy’ 구조였다는 점도 시사점입니다. Artopia 역시 순수 아티스트 임대만으로는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인접 식음·이벤트 운영과 함께 묶이는 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인 커뮤니티 관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캐나다 한인 1.5세대·2세대 가운데 시각예술·디자인·미디어아트 분야 작가가 늘어났고, 밴쿠버 작업 공간 부족은 한인 아티스트들에게도 직접적인 부담이 되어 왔습니다. Artopia 같은 안정 단가 네트워크가 자리잡으면 한인 작가들의 작업 거점 후보가 늘어납니다.

또한 도시 부동산 관점에서, 컬처 거점이 들어선 빌딩 주변은 5~10년 안에 보행 활성도와 상권 가치가 올라가는 패턴이 캐나다 다른 도시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돼 왔습니다. East Hastings·Strathcona 라인에서 컬처·식음 거점을 보유한 한인 자영업자라면 인근 컬처 인프라 변화에 주목해 둘 만합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입주 작가 모집과 운영 단가가 어떻게 공개되느냐가 관건입니다. 시장가 대비 얼마나 낮은 단가로 안정적인 임대가 가능한지에 따라 모델의 실제 영향력이 결정됩니다.

중기적으로는 시 정부와 협력 관계가 형성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Narrow Group의 운영 노하우에 시의 컬처 그랜트·세제 지원이 결합되면 비슷한 모델이 다른 동네에도 복제될 수 있는 선례가 됩니다.


원문: Daily Hive Urba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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