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거리 부동산보드(CREB)의 5월 보고서는 캘거리 주택시장이 최근 몇 년간의 과열을 벗어나 균형권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콘도 벤치마크 가격이 전년 대비 9% 하락하며 시장 전반을 끌어내린 한편, 단독주택은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빠듯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캘거리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캐나다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뜨거웠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CREB 5월 데이터는 그 사이클이 분명히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매물은 늘었고 거래는 줄었으며, 카테고리별로 가격 흐름이 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재고는 늘고 거래는 줄었다
CREB에 따르면 5월 캘거리 재고는 6,752채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5월 장기 평균보다는 11% 많은 상태입니다. 늘어난 재고는 주로 콘도와 로우(row) 주택에서 풀린 물량입니다. 반면 단독주택 재고는 1년 전과 장기 평균 모두 대비 3% 적습니다. 같은 캘거리 시장 안에서도 카테고리별 수급이 갈라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매매는 5월 한 달간 2,162건으로 1년 전 대비 16% 줄었고, 4월과는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신규 등록 매물은 1년 전보다 13% 감소했지만 매매 둔화 폭을 완전히 흡수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매매/신규 등록 비율은 51%로, CREB가 균형 시장의 기준선으로 보는 구간에 들어왔습니다.
콘도 -9%, 단독은 공급 2.5개월분에 그쳐
벤치마크 가격은 카테고리별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체 비조정 벤치마크는 57만 500달러로 집계됐고, 단독주택은 74만 7,800달러로 여전히 단단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단독 카테고리만 보면 공급은 2.5개월분에 불과해, 매도자 우위 시장 특징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반대편의 콘도(아파트) 카테고리는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습니다. 5월 벤치마크 가격은 30만 400달러로 전년 대비 9% 떨어졌고, 공급은 5개월분을 넘었습니다. 같은 캘거리 안에서도 단독은 매도자 우위, 콘도는 매수자 우위라는 뚜렷한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셈입니다.
CREB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마리 루리(Ann-Marie Lurie)는 “신규 분양과 임대 시장에서의 공급 다양화가 더 경쟁적인 환경을 만들었다”며, 이런 흐름이 콘도 가격 약세의 배경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캘거리 시장에 진입하려는 한인 매수자라면 카테고리 선택에 따라 협상 환경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콘도는 매물이 충분하고 가격도 1년 사이 9% 떨어진 만큼 첫 진입에 우호적이고, 반대로 단독주택은 공급이 빠듯해 여전히 경쟁이 치열합니다. 매도를 준비하는 가구라면 같은 단지의 콘도가 1년 전 가격으로 잘 안 팔린다는 사실을 호가 책정에 반영해야 하고, 단독 매도자라면 협상 우위가 어느 정도 남아 있다는 점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콘도 신규 분양 물량이 추가로 풀리느냐가 시장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신규 콘도 공급이 계속 이어진다면 콘도 가격 약세가 여름까지 연장될 수 있고, 반대로 BoC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매수 심리가 회복되며 단독 시장의 매도자 우위가 더 굳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문: REM (Real Estat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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