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연방정부가 7월부터 GST/HST 크레딧을 대체할 신규 캐나다 식료품·생필품 지원금(CGEB)으로 전환하기 전, 6월 5일에 일회성 GST 크레딧 톱업을 지급합니다. 톱업 규모는 2025-26 회계연도 GST 크레딧의 50% 수준으로, 단일 시니어 기준 267달러, 자녀 2명 부부 기준 533달러 안팎이 통장에 입금될 전망입니다.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는 지난 1월 CGEB 도입을 발표했고, 4월 캐나다 국세청(CRA)이 새 제도로 바뀌기 전 일회성 GST 크레딧 톱업을 함께 지급하는 일정을 확정했습니다.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가구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7월 본격 시작 전 다리 역할을 하는 지원금입니다.
스탯캔 추정에 따르면 캐나다 식료품 가격은 2020년 대비 평균 가구당 782달러가 더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톱업과 7월 이후 CGEB로 이어지는 지원 묶음은 인플레이션 충격을 정면으로 맞은 저소득·중간 소득 가구를 1차 대상으로 합니다.
6월 5일 톱업, 누가 얼마를 받나
CRA는 톱업이 일회성 지급이며 금액은 2025-26 회계연도 GST 크레딧의 50%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구 구성과 소득에 따라 차이가 큰데, 연 소득 2만 5,000달러의 단일 시니어는 약 267달러, 자녀 2명을 둔 연 소득 4만 달러 부부는 약 533달러를 받는 식입니다.
전체 톱업 예산은 31억 달러로 정해졌습니다. 따로 신청할 필요는 없고 기존 GST/HST 크레딧 수급 자격을 갖춘 캐나다인이라면 6월 5일 금요일 자동으로 입금됩니다. 신청 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시기의 CERB와는 다른 방식입니다.

CGEB는 어떻게 달라지나
7월 3일 첫 분기별 지급이 예정된 CGEB는 기존 GST/HST 크레딧을 완전히 대체하는 새 제도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단순 환급에서 분기마다 정기 지급되는 지원금 체계로 바뀐다는 점입니다. 분기별 지급액은 5년에 걸쳐 25% 늘어날 예정이며, 2026-27년부터 2030-31년까지 총 86억 달러가 추가 투입됩니다.
지원 범위도 넓어집니다. 기존 GST/HST 크레딧에서 빠지거나 경계선에 걸려 있던 50만 가구·개인이 새로 CGEB 지급 대상에 포함됩니다. 2026년 한 해 기준으로 4인 가구는 최대 1,890달러, 1인 가구는 최대 950달러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톱업과 CGEB 도입은 카니 총리 취임 후 첫 번째 대규모 가계 지원 묶음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도 있습니다. 부동산·금리·식료품 물가가 동시에 가계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매달 빠져나가는 모기지·렌트 비용과 별도로 분기별 정기 입금이 가계 현금 흐름에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한인 가구 입장에서는 가구원 수·소득에 따라 우리 집이 톱업과 CGEB 지급 대상에 포함되는지 6월 입금 여부로 먼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토론토·밴쿠버 같이 생활비가 비싼 도시에 사는 1인 시니어 한인 이민자나 자녀 2명을 둔 신규 영주권자 가구가 특히 혜택을 바로 체감할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전망
7월 3일 CGEB 첫 지급이 시작되면 매 분기 정기 입금되는 구조로 바뀌기 때문에, 캐나다인의 가계 예산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5년간 25% 인상 일정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2030년 시점 가구별 연 지원금은 지금보다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다만 86억 달러 추가 예산은 앞으로 연방 재정 적자와 바로 연결되는 변수입니다. 카니 정부가 부동산·에너지·법인세 등에서 어떤 돈줄 마련 방안을 함께 내놓을지가 CGEB가 오래 갈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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