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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AI 데이터센터 반대 750명 행진, Telus “재생에너지 98%” 반박


5월 23일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Telus와 Westbank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 약 750명이 행진을 벌였습니다. Telus는 행진 직후 “재생에너지 98%·물 사용 90% 절감·폐열 회수를 통한 지역난방 활용”을 강조하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No AI Data Centres in Vancouver” 그룹이 주도했고, Waterfront Station을 출발해 Granville Street와 Granville Island를 거쳐 Vancouver City Hall에서 마무리됐습니다. 행진 직후 Telus가 즉각 Daily Hive에 입장을 보낸 점이 이례적입니다.

Telus는 5월 초에 BC주에 “주권 AI(sovereign AI)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핵심 시설로 Westbank가 보유한 밴쿠버 시내 두 부동산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계획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번 행진은 도심 한복판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의 환경·에너지 영향에 대한 첫 대형 반발입니다.

750명 행진과 6월 27일 2차 집회 예고

행진은 5월 23일 토요일 오후 1시에 Waterfront Station에서 시작됐습니다. 주최 측 추산 약 750명이 참가했고, Granville Street를 따라 Granville Island를 통과해 Cambie Bridge를 건너 시청까지 이어졌습니다. 시위대는 “No AI Data Centres in Vancouver”라는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같은 그룹은 6월 27일 토요일 오후 1시에 2차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출발지도 Waterfront Station이고, 이번에는 150 West Georgia Street, 즉 Telus가 10층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부지를 거쳐 시청으로 향합니다. 부지를 직접 지나는 동선을 잡았다는 점에서 1차보다 상징성이 강합니다.

시위 측 핵심 우려는 두 가지입니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물 사용이 도시 인프라에 부담을 줄 가능성과, 도심 부동산이 AI 인프라용으로 전용되면서 주거·상업 공간이 줄어들 가능성입니다.

Telus “사실은 친환경·국가 자산”, 90억 달러 경제효과 주장

150 West Georgia St.에 들어설 10층 Telus AI 데이터센터 2026년 콘셉트

Telus는 시위 직후 Daily Hive에 보낸 입장문에서 데이터센터의 환경 부담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회사는 시설이 ① 98% 재생에너지 사용, ② 물 사용 90% 절감, ③ 폐열을 회수해 인근 지역난방 시스템에 공급하는 클로즈드 루프 구조를 갖춘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효과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Telus 대변인은 “캐나다의 주권 AI 백본에 대한 우리의 투자를 — 캐나다인을 위한, 캐나다인에 의한 — 중요한 국가 자산으로 본다”며 “캐나다 경제에 약 90억 달러를 투입하고, 캐나다에서 가장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터센터를 단순 인프라가 아닌 국가 안보 자산으로 포지셔닝한 것이 특징입니다.

추진 부지는 Westbank가 보유한 밴쿠버 시내 두 부동산이며, 그중 150 West Georgia Street에 들어설 10층 규모 시설은 이번 10년이 끝나기 전에 가동에 들어갈 전망입니다.


이 사안이 한인 커뮤니티에 주는 시사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다운타운 밴쿠버의 상업 부동산이 AI 데이터센터로 전용되는 흐름이 본격화되면 인근 임대료·자산 가치에 직접 영향이 미칠 수 있습니다. 한인 자영업자가 많이 입주한 다운타운 사우스(Yaletown·West End) 인근이 특히 영향권에 들어갑니다.

둘째, 캐나다 정부가 “주권 AI”를 명분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가속하면 향후 토론토·캘거리에서도 유사한 시설 입지 논쟁이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밴쿠버 사례에서 시민 측 우려가 얼마나 정책에 반영되는지가 다른 도시의 의사결정 템플릿이 됩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 6월 27일 2차 행진의 규모가 핵심 변수입니다. 1차 750명보다 크게 늘어난다면 밴쿠버 시의회가 데이터센터 용도 지정·환경영향평가 기준 재검토를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Telus가 발표한 친환경 사양(98% 재생에너지, 90% 물 절감)이 독립 검증을 통과하는지도 향후 논의의 분기점입니다.

중기적으로는 캐나다 연방 차원의 AI 인프라 정책 방향이 결정 변수입니다. 만약 연방이 “주권 AI” 기조를 강화한다면 Telus의 입지·투자가 더 빨라질 수 있고, 반대로 환경·도시계획 쟁점이 부각되면 데이터센터 부지가 외곽(써리·랭리)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원문: Daily Hive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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