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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주택 건설사 신뢰 ‘바닥’…자가용 위축·임대로 무게 이동


캐나다주택건설협회(CHBA)의 1분기 주택시장지수에서 단독주택 신뢰지수가 20.9로 사상 최저에 1.3포인트 차이로 근접했고, 다세대주택 지수는 13.4로 3분기 연속 사상 최저를 새로 썼습니다. 자가용 신축이 위축되는 사이 임대 전용(purpose-built rental) 비중이 도시 신축의 56%까지 올라섰습니다.


캐나다 주택 건설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약한 출발을 맞고 있습니다. 정부가 잇따라 신규 주거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지만, 실제 건설사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1분기 결과는 자가소유용 신축이 줄어드는 흐름이 더 굳어졌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대신 시장은 임대 전용 다세대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임차 수요가 견조하고 정부 보증·세제 혜택이 임대 사업에 집중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 리스크가 큰 자가용 콘도 대신 안정적 임대 모델로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있는 셈입니다.

단독·다세대 모두 사상 최저 부근

CHBA 1분기 결과에 따르면 단독주택 신뢰지수는 20.9로 전년 대비 5.5포인트 하락했고, 사상 최저 기록과는 단 1.3포인트 차이입니다. 다세대주택 지수는 13.4로 떨어져 3분기 연속 사상 최저를 경신했습니다. 즉 단독·다세대 가릴 것 없이 분양·자가용 신축 의지가 동시 약해진 상황입니다.

지역별로는 프레리(Prairies) 지역의 다세대 지수가 37.6으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가장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습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캘거리·에드먼턴 등 앨버타 권역마저 분양 수요 둔화 신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인 투자자가 많이 노출된 토론토 콘도 시장도 같은 흐름의 전국 단위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CHBA는 1분기 도시권 신축 착공의 56%가 임대 전용 다세대였다고 밝혔습니다. 임대 유닛은 전년 대비 4,878세대 늘어났습니다. 자가용 시장에서는 “팔기 어려워서 안 짓는” 흐름이, 임대 시장에서는 “보증·세제 인센티브 덕에 사업성이 더 좋은” 흐름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입니다.

건설 일자리 감소가 더 빨라졌다

가장 즉각적인 충격은 일자리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CHBA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건설사의 47%가 2025년에 인력을 줄였고, 온타리오에서는 그 비율이 65%까지 치솟았습니다. 온타리오에서만 2025년 한 해 동안 1만8,000개 이상의 건설 일자리가 사라졌습니다. 이는 최근 몇 년간의 숙련공 부족 호소와 정반대 흐름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연방정부는 17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 패키지를 투입하며 신축 활성화를 노리고 있지만, CHBA는 정책 효과가 현장에 도달하기까지 시차가 크다고 경고합니다. 자금 집행 → 인허가 → 착공 → 일자리 회복으로 이어지는 사이클이 통상 6~12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입니다.

한인 투자자·실수요자에게 주는 시그널

토론토·온타리오 콘도 시장에 노출된 한인 투자자에게 이번 데이터는 분명한 신호를 보냅니다. 단기간에 자가용 신축 분양이 폭발적으로 회복되기 어렵고, 그 사이 인허가가 떨어진 프로젝트들도 임대 전용 모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큽니다. 즉 신축 콘도 분양 시장의 수요·가격 회복은 임대 시장 정상화보다 한 박자 늦을 수 있습니다.

반면 임차인·이민자 가구 입장에서는 임대 전용 신축 비중이 늘어난다는 점이 단기적으로는 공급 측 호재입니다. 지역에 따라 신축 임대 입주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임대료 협상력이 일시적으로 회복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 주목할 변수는 캐나다은행(BoC)의 추가 금리 결정과 연방정부 17억 달러 패키지의 집행 속도입니다. 금리가 더 내려가고 자금 집행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2분기 후반부터 단독주택 지수의 반등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습니다. 반면 인허가·인력 부족이 지속된다면, 2026년 한 해 동안 사상 최저 부근에서 횡보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중기적으로는 자가용 분양 시장의 회복보다 임대 시장의 공급 정상화가 먼저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인 투자자라면 분양형 콘도와 임대형 다세대 자산 간 비중 조정을 점검할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원문: MPA Mag (Canadian Mortgage Profess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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