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버타 부동산협회(AREA) 최신 통계에서 포트맥머리가 단독주택 가격을 전년 대비 14.7% 끌어올려 주 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캘거리는 2.1% 떨어졌고, 도시별로 가격 흐름이 정반대로 갈렸습니다.
거래량으로만 보면 알버타 부동산 시장은 한 발 물러서 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을 도시별로 갈라 보면 그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알버타 부동산협회(Alberta Real Estate Association, ARE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 내 여러 지역에서 단독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고, 한 곳은 10%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알버타 전체를 단일 시장으로 묶어 보는 시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오일샌드 산업 회복기와 맞물린 북부 자원 도시, 인벤토리 증가와 금리 부담을 견디는 대도시, 가격 부담이 적은 남부 중소도시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내린 두 도시, 캘거리와 레드디어
먼저 단독주택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한 지역을 보면 캘거리시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전년 대비 2.1% 떨어져 평균 71만 5,0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캘거리는 알버타 최대 도시이자 단독주택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인벤토리가 늘고 매수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 조정이 진행 중입니다.
레드디어시는 0.7% 하락해 평균 47만 987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캘거리와 에드먼턴 사이에 자리 잡은 중소 규모 도시인 만큼, 큰 폭의 가격 변동 없이 약보합 흐름을 보였습니다.

상승 도시는 그랜드프레이리부터 포트맥머리까지
가격이 오른 도시 중에서는 그랜드프레이리시가 가장 작은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단독주택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5.5% 올라 45만 1,80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에드먼턴시도 비슷한 흐름을 따라 5.7% 상승해 58만 9,61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전년 대비 데이터를 보면 메디신햇시 단독주택 가격이 7.7% 올라 평균 45만 1,698달러, 레스브릿지시는 7.9% 상승해 평균 49만 2,07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알버타 남부 두 도시가 모두 캘거리·레드디어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메디신햇과 레스브릿지를 누르고 포트맥머리가 선두에 올랐습니다. 포트맥머리는 단독주택 평균 가격이 전년 대비 14.7% 폭등해 53만 2,61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주 전체에서 가장 큰 상승률입니다.
자원 경기와 도시별 양극화
포트맥머리는 알버타 북부 오일샌드 산업의 중심지입니다. 유가가 회복기에 들어설 때마다 노동자 유입과 임대·매수 수요가 동시에 늘면서 주택 시장이 빠르게 가열되는 전형적인 자원 도시입니다. 이번 14.7% 상승률은 그러한 자원 경기 회복이 주택 가격에 어떻게 그대로 전달되는지를 보여 줍니다.
반대로 캘거리시의 가격 하락은 대도시 시장이 겪는 다른 문제의 결과입니다. 인벤토리 증가, 모기지 부담, 신축 콘도 공급 누적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단독주택 가격에까지 영향이 번지고 있습니다. 알버타라는 같은 주 안에서도 도시 성격과 산업 구조에 따라 같은 시기에 가격이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통계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향후 전망
당분간 알버타 도시별 양극화는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오른다면 포트맥머리, 메디신햇 같은 자원·중소도시의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캘거리·레드디어는 인벤토리가 줄어들고 모기지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약보합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알버타 이주를 고민하는 한인 매수자라면 “알버타 가격이 올랐다, 또는 내렸다”는 한 줄짜리 헤드라인보다 도시별 흐름과 산업 구조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같은 50만 달러대 단독주택이라도 캘거리, 에드먼턴, 메디신햇, 포트맥머리는 향후 5년 흐름이 매우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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