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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4월 물가 2.5%, 전국 최저… 임시 거주자 유출이 임대료 끌어내려


캐나다 전국 4월 인플레이션이 2.8%로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브리티시컬럼비아는 2.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핵심 원인은 BC 임대료 상승률이 한 달 만에 6.4%에서 3.4%로 급격히 둔화한 것이며, 그 배경에는 비영주권자 유출에 따른 인구 감소가 있습니다.


평소 캐나다에서 물가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BC가 이번 달 통계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국 평균이 2.8%까지 치솟은 시점에 BC만 3월 수치(2.5%)를 그대로 유지하며 전국 최저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캐나다 통계청이 5월 19일 공개한 지역별 CPI에서 확인된 이례적 역전입니다.

이번 디커플링은 휘발유와 에너지가 전국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동안 BC만 임대료 둔화라는 강한 하방 압력을 동시에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4월 20일 시행된 연방 휘발유 소비세 일시 중단도 가격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결정적인 차이는 주거비 항목에서 나왔습니다.

임대료 상승률 한 달 만에 6.4% → 3.4%

BC 임대료 상승률은 3월 6.4%에서 4월 3.4%로 한 달 만에 거의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임대 가구 비중이 높은 BC의 특성상 이 같은 둔화는 헤드라인 CPI에 즉각 반영됐습니다.

원인은 인구 구조 변화입니다. BC는 2025년 한 해 동안 약 4만1천 명의 인구가 감소했는데, 대부분 국제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등 비영주권자입니다. 연방 정부의 이민·임시 거주자 정책 변화로 비자 갱신이 까다로워지면서 이들이 대거 BC를 떠난 결과입니다. 임차 수요 핵심 층이 빠지자 공실률이 오르고 임대료 상승 압력이 빠르게 식었습니다.

주별 인플레이션 비교 차트

에너지·휘발유는 전국 공통 압력

물론 BC도 전국과 동일한 에너지 가격 충격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캐나다 에너지 항목은 4월 전년 대비 19.2% 올랐고, 휘발유는 28.6% 급등했습니다. 중동 공급 불안과 여름철 휘발유 블렌드 전환이 가격을 끌어올린 구조적 요인입니다.

다만 BC의 경우 주거비 항목 둔화가 에너지 상승분을 상당 부분 상쇄하면서 전체 CPI를 낮은 수준에서 묶어둘 수 있었습니다. 코어 인플레이션이 2.1%로 안정적이라는 점도 BC의 상대적 안정세를 뒷받침합니다.


이 데이터는 한인 임차 가구와 신규 이민자에게 양면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단기적으로는 임대료 상승 속도가 둔화돼 재계약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임대료 하락이 인구 감소 때문이라는 점은 BC 경제의 노동·소비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한인 커뮤니티의 자영업·식당·교육 서비스 등 임시 거주자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매출 위축을 이미 체감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향후 전망

임대료 둔화가 5~6월에도 지속된다면 BC는 캐나다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을 가장 먼저 회복할 수 있는 지역이 됩니다. 다만 인구 감소가 누적되면 지방세수와 주택 신축 수요에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어, 6월 BC 통계청의 인구 동향 발표가 다음 변곡점이 될 전망입니다.


원문: Daily Hive Urbaniz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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