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다운타운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Vancouver Aquatic Centre가 6월 28일을 끝으로 운영을 종료합니다. 1974년 개장한 이 시설은 철거 후 1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신축 시설로 다시 태어납니다.
밴쿠버시와 공원위원회(Vancouver Board of Parks and Recreation)는 다운타운 웨스트엔드 워터프론트 핵심 공공시설인 Vancouver Aquatic Centre의 운영 종료일을 6월 28일로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50여 년 동안 다운타운 주민과 직장인들의 운동 공간이 됐던 시설이 한 시대를 마감하는 셈입니다.
시는 기존 시설이 기능적 수명을 다했다고 판단해 재건축을 결정했습니다. 영업 종료 이후 2026년 말경부터 철거가 시작되고, 같은 부지에 신축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다운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만큼, 공사 기간 인근 교통과 보행 동선에도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축 예산 1억 7,500만 달러, 25m 풀과 다이빙 탱크
신축 시설의 예산은 1억 7,500만 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새 시설에는 25m 레인 풀, 다이빙 탱크, 여가용 풀, 확장된 피트니스 공간이 포함됩니다. 가족 단위 이용자와 본격 수영 훈련 이용자를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다층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다만 이번 설계 변경을 두고 시민 사회는 반발해 왔습니다. 기존 시설은 50m 레인 풀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신축 시설에서는 이를 25m로 줄이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50m 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민 단체는 BC 대법원에 행정 소송을 제기했고, 첫 심리는 6월 19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또한 50m 풀 유지를 위한 GoFundMe 캠페인이 9만 달러 목표로 진행 중입니다.
50m 풀은 본격적인 수영 훈련과 다이빙 종목, 그리고 국제 대회 규격 훈련에 필요한 시설입니다. 25m로 축소되면 캐나다 수영 국가대표 훈련생을 비롯한 본격 수영 인구가 이용할 수 있는 공공 시설이 사실상 사라진다는 점이 시민 단체의 핵심 주장입니다.

다운타운 워터프론트 핵심 시설, 인근 부동산 가치에도 영향
Vancouver Aquatic Centre는 단순한 공공 풀이 아닙니다. 다운타운 웨스트엔드 공원 지역에 위치해 있어 시각적·기능적으로 인근 부동산 가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설입니다. 다운타운 콘도 중에서도 워터프론트와 공원이 가까운 매물은 동일 평수 대비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돼 왔고, 그 핵심 인프라 중 하나가 바로 이 시설입니다.
따라서 이번 재건축 결정은 인근 콘도 임차·매매 시장에도 신호가 됩니다. 단기적으로는 공사 기간 동안 소음·교통 통제 같은 부정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신축 시설이 들어선 뒤 인근 부동산의 사용 가치가 한 단계 올라갈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한인 거주가 많은 웨스트엔드 일대는 다운타운 출퇴근 직장인과 은퇴 가구가 함께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공원·해변·공공시설 접근성을 중요한 거주 가치 요소로 보는 가구가 많은 만큼, 새 시설의 개방 시점과 기능은 임대료·매매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결정은 한인 실수요자에게 두 가지 시사점을 줍니다. 첫째, 다운타운 공공 풀 인프라가 약 4~5년의 공백을 거친다는 점입니다. 수영을 자주 이용하는 가구라면 인근 YMCA·UBC Aquatic Centre 등 대체 시설의 이용 거리·요금을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워터프론트 인근 부동산 매수·임차를 고려 중이라면 공사 기간을 가격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사 중에는 소음·교통 통제 요소가 가격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동할 수 있고, 개방 시점에 맞춰 매수했을 경우 신축 인프라 효과를 곧바로 누릴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6월 19일 BC 대법원 심리 결과가 첫 변수입니다. 50m 풀 유지를 명령하는 결정이 나오면 설계 변경이 불가피해지고, 공사 일정과 예산도 다시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기적으로는 인근 부동산 시장이 공사 기간 동안 어떻게 반응할지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운타운 부동산이 인프라 공사 기간을 어떻게 흡수하는지는 향후 다른 공공시설 재건축 사례에도 참고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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