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 광역권 SkyTrain의 밀레니엄 라인(Millennium Line) 브로드웨이 연장 구간에서 5월 29일 첫 시험열차가 운행을 개시했습니다. 은퇴를 앞둔 Mark I 차량 2량이 미디어와 연방·주·시 관계자를 태우고 0.7km 고가 구간을 시승하며, 본격 개통 카운트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운행은 신호·전력·플랫폼 장비 등 신설 인프라의 정합성을 검증하는 다년 시험의 첫 단계입니다. 운영사인 TransLink는 개통 목표 시점을 2027년 늦가을로 잡았지만, 일부 구간의 공정 진척에 따라 2026년 12월 조기 개통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총사업비는 29억 5,000만 캐나다달러, 전체 연장은 5.7km, 신설역은 6개입니다.
브로드웨이 지하철은 한인 다수가 거주하는 밴쿠버 메트로의 핵심 통근 인프라입니다. 개통 후 통근 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인접 지역 부동산 가치와 임대 수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UBC 캠퍼스까지의 추가 연장은 2030년대 초로 잡혀 있어 장기적으로는 대학가 임대 시장 재편도 예상됩니다.
0.7km 고가 구간이 핵심
흔히 “지하철”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False Creek Flats 구간을 가로지르는 0.7km 길이의 신설 고가 가이드웨이가 함께 건설됐습니다. 이 고가 구간은 동쪽 출발점인 기존 VCC-Clark 역 서쪽에서 시작해, 새로 생기는 그레이트 노던 웨이-에밀리 카(Great Northern Way-Emily Carr) 역 동쪽의 터널 입구까지 이어집니다.

이날 시승 열차는 향후 서행 노선이 될 고가 구간 전체를 주행했습니다. 두 량짜리 Mark I 편성은 SkyTrain 초기형 차량으로, 본 연장 개통 이후 신형 Mark V 편성에 자리를 내주고 은퇴할 예정입니다. 즉 이번 시험 운행이 Mark I 차량의 사실상 마지막 공식 임무인 셈입니다.
6개 신설역과 환승 구조
브로드웨이 연장은 VCC-Clark 역에서 시작해 그레이트 노던 웨이-에밀리 카, 마운트 플레전트(Mount Pleasant), 브로드웨이-시티홀(Broadway-City Hall), 그리고 서쪽 종점 아부터스(Arbutus) 역까지 총 6개 신설역으로 구성됩니다. 캐나다 라인의 브로드웨이-시티홀 역에서는 환승 수요 증가에 대응해 플랫폼 확장 공사가 함께 진행 중입니다.

통근 시간 단축 효과는 구체적입니다. 라파지 레이크-더글러스(Lafarge Lake-Douglas)에서 아부터스까지는 46분, 코머셜-브로드웨이(Commercial-Broadway)에서 아부터스까지는 12분, VCC-Clark에서 아부터스까지는 11분으로 단축됩니다. 현재 99 B-Line 버스로 30분 이상 걸리던 동서 통근이 지하철 한 번으로 해결됩니다.
브로드웨이 지하철 개통은 단순한 교통 사업을 넘어 밴쿠버 도시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사건입니다. 캠비(Cambie) 코리도가 캐나다 라인 개통 이후 고밀도 개발로 재편됐듯, 브로드웨이 연장선 주변 토지 가치 상승과 신축 콘도 공급은 향후 5~10년에 걸쳐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한인 실수요자에게는 두 가지 시점이 중요합니다. 첫째, 개통 직전인 2027년 하반기까지의 인근 매물 가격 상승. 둘째, UBC 연장이 가시화되는 2030년대 초의 대학가 임대 시장 변화. 두 시점 사이에서 매수·임대 전략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시험 운행이 향후 1년 이상 이어지며 신호·차량·시스템 검증이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개통 시점 발표(2027년 늦가을)는 시험 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적입니다.
중기적으로는 UBC 연장 사업이 2030년대 초 목표로 추진되며, 이 구간이 추가되면 SkyTrain 네트워크는 동서 축이 완성됩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브로드웨이 연장선 각 신설역 도보권 매물의 프리미엄이 개통 전후로 본격 형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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