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에 마지막으로 남은 처키치즈(Chuck E. Cheese) 매장이 들어선 스카버러 스트립몰이 최고 49층 콘도 단지로 바뀔 전망입니다. 부지 소유주가 총 3,635가구 규모의 토론토 셰퍼드 재개발 신청을 냈습니다.
1990년대 어린이 생일파티의 상징이던 처키치즈는 한때 광역토론토(GTA) 곳곳에 있었지만, 지금은 스카버러 매장 한 곳만 남아 있습니다. 그 마지막 매장이 자리한 상가가 재개발 신청 대상이 되면서 지역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부지 소유주인 자렐 인베스트먼츠(Jarel Investments)는 지난 7월 2450 Sheppard Ave. E. 부지에 대해 용도변경(rezoning)과 토론토시 공식계획(Official Plan) 수정을 함께 신청했습니다. 대상은 상가 건물과 그에 딸린 지상 주차장입니다.
지금 이 플라자에는 처키치즈 외에도 식료품점 푸드 베이직스(Food Basics), 중동식 레스토랑 파라마운트(Paramount Middle Eastern Kitchen) 등이 영업 중입니다. 다만 코너를 차지한 페트로캐나다 주유소 부지는 이번 신청에서 빠졌습니다.
토론토 셰퍼드 재개발, 3,635가구가 전부 분양
계획안은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25층에서 49층까지 이르는 타워 6개 동을 품은 복합용도 고층 건물 3채, 32층짜리 단독 타워 1채, 그리고 10층과 14층 두 개 볼륨으로 이뤄진 중층 건물 1채가 들어섭니다.
전체 3,635가구는 모두 콘도, 즉 분양 방식입니다. 임대 물량 없이 전량 분양으로 계획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토론토 집값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이라, 이 정도 물량을 시장이 받아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지상층에는 3,385제곱미터가 넘는 상업 공간이 들어섭니다. 렌더링에는 철거될 푸드 베이직스를 대신할 대형 식료품점이 그려져 있습니다. 주민 입장에서는 익숙한 상가를 잃지만, 새 단지의 저층부가 그 기능을 이어받는 구조입니다.
상가는 5·6단계에 가서야 철거
개발은 한 번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1·2단계는 지금 비어 있는 지상 주차장 부지에 먼저 건물을 올리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기존 쇼핑플라자와 선글라스를 낀 애니매트로닉스 쥐 캐릭터는 당분간 자리를 지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상가 건물이 헐리고 그 자리에 주거 밀도가 채워지는 것은 5단계와 6단계에 이르러서입니다. 대규모 단계별 개발에서 흔히 쓰는 방식으로, 기존 세입자의 영업을 유지하면서 공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교통 여건도 계획에 반영됐습니다. 이 부지는 TTC 4호선 셰퍼드의 돈밀스역에서 약 2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지하철역까지 걸어가기에는 애매한 거리여서, 차량 이용이 많은 스카버러 특성을 감안해 주차 약 1,400면과 자전거 주차 2,750면을 배치했습니다.

빅토리아 파크와 셰퍼드가 만나는 이 교차로는 최근 고층 개발 신청이 몰리는 곳입니다. 이번 계획도 그 흐름에 합류하면서 일대 스카이라인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설계는 터너 플라이셔 아키텍츠(Turner Fleischer Architects)가 맡았습니다.
다만 신청이 곧 착공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용도변경과 공식계획 수정은 심의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단계별 개발이라 마지막 단계까지는 10년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 후반 단계가 미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향후 전망
토론토 콘도 분양 시장의 부진이 이어질 경우, 3,635가구 전량 분양이라는 계획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최근 광역토론토(GTA)에서는 분양 실적이 나빠 임대로 전환하거나 착공을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스카버러에 사는 한인 가정에게는 생활 인프라 변화가 더 직접적인 문제입니다. 익숙한 식료품점과 외식 공간이 공사 기간 동안 어떻게 유지되는지, 새 상가에 어떤 업종이 들어오는지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 심의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낼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원문: blog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