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7월 1일부터 국제관광여객세, 이른바 ‘사요나라 세’를 1,000엔에서 3,000엔으로 3배 인상합니다. 캐나다 달러 기준 약 8.70달러에서 26.11달러로 오릅니다. 일본을 자주 찾는 캐나다 한인 가족 단위 여행객의 부담이 직접적으로 늘어납니다.
일본은 코로나 이후 캐나다인이 가장 빠르게 다시 찾기 시작한 아시아 목적지입니다. 일본관광청(JNTO) 자료에 따르면 3월 한 달에만 캐나다인 관광객이 7만 9,9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17.4%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외국인 방문객은 360만 명으로 3.5% 증가했습니다.
캐나다 한인 가구에게 일본은 단순한 관광지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한국·일본 환승 동선, 친지 방문, 자녀와 함께하는 가족 여행 목적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정부가 의회 승인을 거쳐 7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한 이번 출국세 인상은 가벼이 넘기기 어렵습니다.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출국 시 자동 부과
이번 인상은 3월 27일 일본 의회 승인을 거쳐 확정됐고,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현재 1,000엔(약 캐나다 8.70달러)인 국제관광여객세가 3,000엔(약 26.11달러)으로 정확히 3배가 됩니다. 비행기·크루즈 어느 쪽이든 일본을 떠나는 모든 외국인이 대상이며, 2세 미만 영유아는 면제됩니다.
이 세금은 출국 시 항공권 가격에 포함돼 자동 청구됩니다. 한국어 커뮤니티에 흔히 알려진 ‘사요나라 세’라는 별명도 출국 시점에 부과된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7월 1일 이후 판매되는 항공권에는 인상된 금액이 반영되며, 출국 직전 별도로 현금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4인 가족 기준 약 70달러 추가 부담
수치만 보면 1인 26달러는 큰 부담처럼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 단위로 보면 체감이 다릅니다. 부모 2명·자녀 2명 4인 가족이라면 출국세만 약 104달러(2세 미만 면제 적용 시 더 적음)가 추가로 붙고, 기존 1,000엔 기준 대비 약 70달러가 더 나가는 셈입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호텔세·관광세를 별도로 운용하는 도시들이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도쿄·교토·오사카는 숙박료에 비례한 도시별 숙박세를 따로 부과하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 시 1박당 1인 100~1,000엔이 추가로 청구됩니다. 출국세 인상이 이런 도시별 세금 인상 흐름과 결합되면 전체 여행 비용이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다만 이번 인상에도 일본 출국세의 절대 수준은 다른 관광지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편입니다. 영국 항공세(APD)는 단거리도 13파운드(약 22달러), 장거리는 80파운드(약 135달러)부터 시작하고, 호주 출국세는 70호주달러(약 65달러)로 책정돼 있습니다. 일본은 인상 후에도 26달러 수준이라 가격 경쟁력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캐나다에서 한국·일본을 잇는 노선을 자주 이용하는 한인 가구에게 이번 인상이 주는 실질적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7월 1일 이후 발권되는 항공권부터 적용되는 만큼, 7월 이후 일본 여행이 확정된 가구는 발권 시점을 6월 중에 앞당기는 것이 한 가지 절약 방법입니다. 둘째, 인천 경유로 한국을 다녀오는 일정에 일본 스톱오버를 끼우는 경우에도 출국 횟수만큼 세금이 발생하므로, 환승 동선을 한국-캐나다 직항으로 단순화하는 옵션이 함께 검토 대상이 됩니다.
향후 전망
일본 정부는 이번 인상으로 늘어나는 세수를 관광 인프라·다국어 안내·과잉관광(overtourism) 대응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캐나다인 방문객이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도쿄·교토 중심으로 한국어·영어 안내가 강화되는 효과가 단기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환율이 큰 변수입니다. 캐나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7월 1일 시점에 약세를 유지한다면 26달러라는 환산값은 더 낮아지고, 반대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가족 단위 부담이 추가로 늘 수 있습니다. 발권 직전 환율 흐름을 한 번 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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