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권 학교 인근에 살기 위해 부모들이 예산을 최대한 끌어올려 집을 사고 있습니다. 글로브앤메일 분석에 따르면 광역토론토(GTA) 상위 30개 학교 주변 주택에는 단독주택 가격의 5~7%에 이르는 프리미엄이 붙습니다.
이 내용은 글로브앤메일이 7월 10일 주에 내놓은 주간 부동산 정리 칼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좋은 학교 근처에 살려는 수요가 집값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데이터로 보여줍니다.
부모들, 심지어 아직 아이가 없는 예비 부부까지도 원하는 학군 안의 더 작고 오래된 집을 사기 위해 예산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개사들은 구매자들이 원하는 학교 배정 구역에 들어가려고 기꺼이 예산을 끝까지 쓰려 한다고 전합니다.
학군 프리미엄, GTA 5~7% BC는 최대 10.5%
Mariya Postelnyak 기자의 데이터 분석을 보면, 광역토론토 상위 30개 학교 인근에 사는 데 붙는 중위 프리미엄은 6만~7만 달러입니다. 이는 단독주택 가격의 약 5~7%에 해당합니다.
이 프리미엄은 브리티시컬럼비아(BC)에서 더 큽니다. BC에서는 중위 기준으로 최대 10.5%까지 프리미엄이 올라갑니다. 같은 학군 수요라도 지역에 따라 집값에 얹히는 몫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도 있습니다. 적어도 광역토론토에서는 가장 부유한 동네가 오히려 학교 점수는 중하위권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값비싼 동네라고 해서 반드시 학교 평가가 높은 것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런 현상은 평균적인 학업 성취와 이른바 ‘스타터 홈(첫 집)’ 개념이 함께 약해지는 흐름과 맞물려, 아이 계획만 있어도 미리 학군을 고려해 집을 사려는 압박을 키운다고 분석됩니다.
개인 투자자의 주택 보유 비중
같은 칼럼은 통계청(StatCan) 캐나다주택통계프로그램(CHSP) 자료도 함께 전합니다. 이른바 ‘소규모 개인 투자자’의 주택 보유 비중이 예상보다 크다는 내용입니다.
2022년 기준, 5채 이하를 보유한 소규모 투자자는 온타리오 주택시장의 8.9%를 차지했습니다.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한 수치입니다. BC에서는 이 비중이 9.6%였습니다. 그런데 임대주택 재고로 좁혀 보면 비중이 크게 뜁니다. 소규모 투자자가 온타리오 임대 재고의 52.6%, BC 임대 재고의 49.4%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당시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두 주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기업과 대형 투자자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자산과 임대 재고를 갖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수치에는 최근 대형 투자자들이 목적형 임대 시장에 진출한 흐름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학군 프리미엄은 교육열이 높은 한인 가정에도 익숙한 주제입니다. 좋은 학교 근처 집을 사려는 수요가 집값에 5~7%, 많게는 10%가 넘는 프리미엄으로 붙는다는 것은, 실수요자가 예산을 짤 때 학군을 어떻게 반영할지 신중히 따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부유한 동네가 반드시 좋은 학교를 뜻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은, 동네 이미지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실제 학교 평가와 배정 구역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향후 전망
학군 프리미엄은 좋은 학교 근처의 주택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쉽게 사라지기 어렵습니다. 앞으로도 상위권 학교 인근 수요가 유지된다면, 해당 지역의 작은 주택에까지 가격 부담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수요자라면 학군뿐 아니라 통근·생활 여건과 총예산을 함께 저울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