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인이 기록적인 속도로 나라를 떠나고 있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이 유출의 상당수가 온타리오에서 나왔고, 여기에 임시 거주자의 순유출까지 겹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대표적 부동산 매체 베터 드웰링(Better Dwelling)은 통계청(StatCan) 자료를 분석해, 온타리오 주민이 다른 주로 떠날 뿐 아니라 아예 해외로 나가는 흐름까지 기록적 수준에 이르렀다고 전했습니다. 높은 집값과 실업률이 사람들을 ‘다른 곳에서 살고 싶다’는 선택으로 내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자료가 짚는 유출은 성격이 다른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캐나다 시민·영주권자가 해외로 영구 이주하는 ‘이민 유출(emigration)’이고, 다른 하나는 유학생·취업비자 같은 비영주 거주자(NPR)가 빠져나가는 흐름입니다. 두 흐름이 동시에 온타리오에서 기록을 새로 쓰고 있습니다.
해외로 떠나는 캐나다인, 기록적 규모
캐나다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다른 나라로 아예 삶터를 옮기는 이민 유출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2026년 1분기 해외로 떠난 사람은 1만 4,530명으로, 1년 전보다 0.94% 늘었습니다.
1분기 유출 규모만 놓고 보면 증가세가 더 뚜렷합니다. 최근 5년 동안 81.7% 늘었고, 지난 10년으로 넓혀 보면 107.1% 증가해 두 배 이상이 됐습니다. 온타리오가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떠나는 모습을 본 적은 없다는 것이 베터 드웰링의 진단입니다.

온타리오가 만든 기록적 탈출
이 흐름은 한 번의 이례적 현상이 아니라 계속 이어지는 추세입니다. 2026년 1분기까지의 12개월 누적으로 보면 해외로 떠난 사람은 5만 6,400명으로, 1년 전보다 1.4% 늘어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가늠해보면, 온타리오 이니스필(Innisfil)시 인구와 맞먹는 수준입니다. 도시 하나가 통째로 해외로 빠져나간 셈입니다.

임시 거주자도 기록적 순유출
온타리오를 떠나는 사람이 워낙 여러 갈래여서 서로 뒤섞기 쉽지만, 둘은 구분해서 봐야 합니다. 이민 유출은 캐나다의 이민 정책 변화와 무관합니다. 최근의 정책 변화가 직접 영향을 주는 대상은 비영주 거주자(NPR)로, 이들의 유출은 이민 유출과 별개로 그 위에 얹히는 흐름입니다.
2026년 1분기 캐나다는 온타리오에서 NPR 8만 3,200명의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7.4% 많고,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온타리오에서 NPR이 순유출된 경우 자체가 매우 드물어, 지난 30년 동안 단 네 개 분기에서만 나타났습니다.
이런 순유출은 역사적으로 대형 부동산 침체 직후에만 발생했습니다. 높은 실업률과 비싼 집값이 겹치면, 사람들에게 다른 곳을 찾아 떠나고 싶은 강한 압박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 자료는 부동산 시장과 인구 이동이 얼마나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집값과 실업이라는 부담이 사람들을 다른 주로, 나아가 해외로까지 밀어내고 있고, 그 중심에 온타리오가 있습니다. 인구 유출이 이어지면 임대·매매 수요가 약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다시 영향을 주는 순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토론토와 광역토론토(GTA)에 자리 잡은 한인 커뮤니티에도 이 흐름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특히 유학생·취업비자로 온타리오에 머무는 임시 거주자의 순유출이 기록적이라는 점은, 지역 임대 시장과 소비, 노동 공급에 두루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향후 전망
높은 집값과 실업률이 지속된다면, 온타리오의 인구 유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정책 변화의 영향을 직접 받는 비영주 거주자의 순유출은 앞으로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을 찾고 고용이 개선된다면, 이런 유출 압박은 서서히 완화될 수 있습니다. 인구 이동과 주택 시장이 서로 어떻게 맞물려 움직이는지가 앞으로 주목할 부분입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