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트리올 기반 크롬웰 매니지먼트가 토론토 리사이드역 앞에 45층 임대건물을 제안했습니다. 올봄 이후 세 번째 신청으로, 세 프로젝트를 합치면 약 2,400가구에 이르는 임대 물량입니다.
토론토의 콘도 시장이 부진을 이어가는 사이, 대형 건설사들은 분양 콘도 대신 목적형 임대주택(purpose-built rental)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몬트리올 기반 크롬웰 매니지먼트(Cromwell Management)는 그 흐름의 선두에 있는 회사 중 하나입니다.
크롬웰은 올봄 이후 토론토시에 세 번째 대형 개발 신청을 내며 임대주택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신안은 525 이글린턴 애비뉴 이스트(Eglinton Avenue East)에 짓는 45층 복합건물로, 최근 개통한 이글린턴 크로스타운 LRT의 리사이드역(Leaside Station)에서 도보 5분 거리입니다.
526가구 전량 임대로
부지에는 이미 10층짜리 임대건물이 있습니다. 그래서 크롬웰의 계획은 기존 임대 53가구를 대체하고, 여기에 순수하게 늘어나는 임대 473가구를 더해 총 526가구를 짓는 방식입니다. 구성은 바첼러 45가구, 원베드 342가구, 투베드 113가구, 쓰리베드 26가구이며, 모든 가구가 2층부터 45층 사이에 배치됩니다.
월먼 아키텍츠(Wallman Architects)의 설계안은 6~7층 높이의 포디움을 두고, 서쪽 부지 경계(503 이글린턴 애비뉴 이스트 인접)에서는 7층으로 높이를 맞췄습니다. 소매 공간이 들어서는 1층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유리로 마감해 가로와 직접 연결되도록 했고, 포디움 꼭대기에는 통유리 요소와 편의시설 층을 배치했습니다.

대중교통이 바꾼 동네
크롬웰의 계획서에 따르면, 이 일대는 오랫동안 자동차 중심의 용도가 이어진 곳입니다. 예전에는 이른바 ‘공원 속 타워’ 형태의 아파트, 상업 플라자, 세차장, 식료품점을 낀 소매 플라자 같은 교외형 특성이 강했습니다.
계획서는 이글린턴 크로스타운 LRT 같은 대형 교통 투자가 동네에 ‘큰 진화’를 불러왔다고 설명합니다. 고층 주거·상업 복합건물이 널리 퍼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일대에는 여러 단계의 개발이 십수 건 진행 중인데, 그중 가장 높은 축으로는 테라캡(Terracap)의 40층 건물(589 이글린턴 이스트)과 게어록 디벨롭먼트(Gairloch Developments)·할로 캐피털(Harlo Capital)의 46층 타워(1802 베이뷰)가 있습니다. 두 곳 모두 이미 승인을 받았습니다. 크롬웰의 프로젝트도 통과된다면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가 됩니다.
크롬웰의 임대주택 공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6200 배더스트 스트리트(Bathurst Street)에 39·43층 임대 타워 두 동을 제안했고, 5월에는 55 이자벨라 스트리트(Isabella Street)에 75층 초고층 계획을 냈습니다. 6200 배더스트, 55 이자벨라, 525 이글린턴 이스트를 합치면 약 2,400가구의 임대가 제안됐습니다. 이는 콘도 시장이 고전하는 가운데 토론토가 분양 콘도에서 목적형 임대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더 큰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크롬웰이 석 달 새 세 건을 잇따라 신청한 것은, 임대주택으로의 전환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뚜렷한 사업 전략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콘도를 지어 분양하는 대신,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노리는 건설사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새로 개통한 LRT 역세권일수록 이런 대형 임대 계획이 집중됩니다.
토론토와 광역토론토(GTA)에서 임차를 고민하는 한인 실수요자에게도 이런 대규모 임대 공급은 반가운 신호일 수 있습니다. 역세권에 새 임대 물량이 늘어나면, 중장기적으로 임차 선택지가 넓어지고 임대 시장의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향후 전망
이 계획이 시의 심의를 통과하려면 앞으로 여러 단계를 더 거쳐야 합니다. 다만 인근에 이미 승인된 40층·46층 프로젝트가 있어, 높이와 밀도 측면에서는 무리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콘도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는 한, 크롬웰 같은 건설사의 임대 전환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 콘도 시장이 언제 회복되는지가 이 전환의 속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원문: Store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