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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단기임대, 월드컵 특수 2,400만 달러, 그런데 점유율은 떨어졌다


FIFA 월드컵 기간 밴쿠버 단기임대는 약 2,400만 달러의 추가 매출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 돈은 손님이 더 많이 와서가 아니라, 하룻밤 요금을 더 비싸게 받아서 생긴 것이었습니다. 오히려 점유율은 전년보다 떨어졌습니다.


FIFA 월드컵이 공식적으로 끝난 가운데, 새 자료에 따르면 밴쿠버 단기임대(short-term rental)는 대회 기간 약 2,400만 달러에 가까운 추가 매출을 올렸습니다. 단기임대는 에어비앤비처럼 짧은 기간 빌려주는 숙박을 뜻합니다.

요금은 올랐지만 손님은 늘지 않았다

단기임대 자료를 분석하는 플랫폼 AirDNA는 개최 도시 16곳의 성적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대부분 도시에서 매출은 늘었지만, 점유율(방이 실제로 찬 비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밴쿠버를 보면 단기임대 매출이 전년 대비 33% 늘었습니다. 그런데 이 증가분의 대부분(약 2,290만 달러)은 요금 인상에서 나왔습니다. 손님이 더 많은 밤을 예약해서 늘어난 금액은 약 84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즉 호스트들은 더 많은 밤을 판 것이 아니라, 하룻밤을 더 비싸게 받은 것입니다.

개최 도시별 단기임대 예약과 매출 추이 자료

AirDNA는 보고서에서 “2026 월드컵은 단기임대에 승리였지만, 많은 이가 기대한 방식은 아니었다”며 “대회는 개최 도시에 추가 손님을 쏟아붓기보다, 호스트에게 가격을 올릴 힘을 줬다”고 밝혔습니다.

공급이 늘면서 점유율은 하락

밴쿠버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15% 떨어졌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단기임대 공급이 크게 늘었는데, 그 공급을 채울 만큼 수요가 따라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AirDNA 대변인은 늘어난 공급이 “미지근한 수요”와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1월 밴쿠버의 단기임대 허가 신청은 전년 대비 130% 늘었습니다. 에어비앤비도 신규 호스트가 7월까지 집을 등록하고 첫 손님을 받으면 1,015달러를 주는 혜택을 내놓으며 공급을 부추겼습니다.

경기가 있는 날과 저녁에는 밴쿠버 단기임대 예약 요금이 크게 뛰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없는 주변 날짜에는 요금 상승이 부진했습니다. 또 다른 개최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밴쿠버도 조별리그 같은 초반 라운드에서 성적이 가장 좋았습니다.

AirDNA는 그 이유를 예약 습관에서 찾았습니다. “조별리그 대진은 한참 전에 정해져, 특정 팀을 보고 싶은 팬들이 미리 계획하고 예약할 수 있어 점유율과 요금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반면 녹아웃 라운드는 경기 며칠 전에야 대진이 정해져 팬들이 예약을 망설였고, 막판 예약만으로는 부족해 성적이 더 약했습니다.


밴쿠버에서 집이나 방을 단기임대로 내놓는 한인도 적지 않습니다. 이번 자료는 큰 국제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반드시 예약이 꽉 차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공급이 함께 늘어나면, 이익은 예약 건수가 아니라 ‘요금을 얼마나 올릴 수 있느냐’에서 갈립니다. 대회 특수를 노리고 단기임대에 뛰어드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밴쿠버가 단기임대 허가와 규제를 강화해 온 점도 함께 볼 대목입니다. 행사 기간의 반짝 매출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공급이 얼마나 늘었는지와 평소 수요가 어떤지를 함께 따져야 실제 수익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원문: Daily 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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