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타리오에서 대출 연체로 나온 ‘파워 오브 세일(power of sale)’ 매물이 가장 많은 도시는 토론토로 단연 최다입니다. 브램턴이 2위로, 미시사가의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
파워 오브 세일은 주택 소유자가 모기지를 갚지 못했을 때, 대출기관이 남은 빚을 회수하려고 그 집을 파는 것을 말합니다. 법원 승인이 필요한 압류(foreclosure)와 달리, 이 거래는 대출기관이 직접 처리합니다.
부동산 사이트 powerofsalelisting.com 집계에 따르면, 이런 매물은 토론토에 약 152건, 브램턴에 64건, 미시사가에 33건이 나와 있습니다. 광역토론토(GTA) 곳곳에서 파워 오브 세일로 나온 집이 큰 손실을 보며 팔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큰 손실을 본 매물 사례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손실 규모가 큽니다. 브램턴의 한 주택은 2021년 10월 138만 달러에 매입됐지만, 2026년 1월 96만5,000달러에 다시 팔렸습니다. 41만5,000달러가 줄어든 것입니다. 핼턴힐스(Halton Hills)에서는 1에이커 부지의 주택이 2022년 4월 260만 달러에 매입됐다가, 5월 파워 오브 세일로 186만5,000달러에 팔려 73만5,000달러의 손실이 났습니다.
온타리오 전체로 보면, 파워 오브 세일 매물은 전체 매물의 0.58%를 차지하며 평균 가격은 126만6,183달러입니다. 가격대는 1달러부터 2,490만 달러까지 매우 넓게 퍼져 있습니다. 광역 단위로 다시 보면 토론토가 170건으로 가장 많고, 요크 지역이 111건, 필 지역이 108건으로 뒤를 잇습니다.
세입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배경
이런 매매 과정에서 세입자가 집을 비워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온타리오 세입자 권익 단체(ACTO)의 변호사이자 권익·법률서비스 담당 이사인 Douglas Kwan은 최근 세입자들로부터 파워 오브 세일 관련 문의가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그 이유로, 시장 임대료는 내렸는데 많은 집주인이 더 높은 금리로 모기지를 갱신하게 되면서, 임대용 부동산을 가진 집주인이 더 쉽게 밀리게 됐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Equifax 자료를 보면 올해 온타리오의 연체 모기지 수가 늘었고, 그중 브램턴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 캐나다 평균의 두 배가 넘습니다. 온타리오의 모기지 연체는 2026년 1분기에 52% 급증했고, 미납률은 1년 전 0.24%에서 0.36%로 올랐습니다. 브램턴은 2025년 말 0.6%에서 2026년 1분기 0.64%까지 올랐습니다. 브램턴의 높은 연체율에는 팬데믹 시기에 비싸게 산 집을 훨씬 높은 금리로 갱신하는 경우가 많은 점, 집값 하락, 실업 증가, 그리고 시장이 정점일 때 무리하게 집을 산 점 등이 압박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이 소식은 광역토론토(GTA)에 거주하는 한인 실수요자에게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모기지 연체와 파워 오브 세일 매물이 늘고 있다는 것은, 고금리 갱신과 집값 하락의 부담이 실제 매매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팬데믹 시기에 무리하게 집을 산 가구라면 갱신 시점을 미리 점검하고, 임대 주택에 사는 세입자라면 집주인의 상황 변화가 임차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매수를 고려하는 쪽이라면 파워 오브 세일 매물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권리 관계와 세입자 문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원문: Insau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