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고용이 8월 4만1,700명 줄어든 가운데, 더 큰 문제는 일자리의 ‘질’로 지목됩니다. 지난 1년 새로 생긴 일자리의 절반이 임시직으로, 평소의 약 4배에 달했습니다. 최근의 고용 성장 기반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경고입니다.
캐나다 고용이 여러 달 이어진 상승세 끝에 8월 주춤했습니다. 감소 자체는 앞선 급증분의 일부를 되돌린 정도라 그 자체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문제는 최근 늘어난 일자리의 상당수가 정규직이 아니라 임시직이었다는 점입니다.
이 자료는 하루 전 캐나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한 것과 맞물려 더 주목받습니다. 고용의 겉모습은 멀쩡해 보여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성장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8월 고용 감소, 정규직에 집중
캐나다 통계청 노동력조사(LFS)에 따르면 8월 고용은 계절조정 기준 0.2%(4만1,700명) 줄어든 2,117만 명이었습니다. 4월부터 7월까지 18만1,000개가 늘어난 급증세 뒤에 나온 조정입니다. 이번 감소에도 고용은 지난해보다 1.0%(21만6,500명)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손실은 전일제(풀타임) 일자리에 집중돼, 3만5,900개가 여기서 사라졌습니다.
공공부문 고용은 0.4%(2만 명)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고, 5월과 비교하면 1.7%(7만8,000명) 낮아졌습니다. 2026년 인구조사를 위해 4~6월 늘렸던 연방 행정직 임시 인력(2만2,400명)의 계약 종료가 최근 약세의 상당 부분을 설명합니다. 민간부문 고용은 8월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해보다는 1.1%(15만6,000명) 늘었고, 자영업도 3.0%(8만 명) 증가했습니다.
실업률 6.4% 유지, 그러나 속은 더 나빠

일자리가 크게 줄었는데도 실업률은 6.4%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경제활동인구, 즉 일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수가 8월 3만6,800명 줄었기 때문입니다. 일자리가 4만1,700개 사라지는 동안 실업자 수는 4,800명만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이 65.0%로 0.1%포인트 내려가면서 실업률을 눌렀습니다.
겉으로 드러난 수치는 고용이 정체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조금 더 나쁩니다. 어떻게 나눠 보더라도 더 적은 수의 노동자가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결과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신규 일자리 절반이 임시직
가장 큰 우려는 헤드라인 수치가 아니라 새로 생긴 일자리의 성격에 있습니다. 계절조정을 하지 않은 자료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고용은 13만3,500개 늘었습니다. 그런데 임시직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8%에 불과한데도, 새로 늘어난 일자리 가운데 6만8,400개, 즉 51%를 차지했습니다. 평소 비중의 약 4배에 이르는 급격한 변화입니다.
임시직은 여전히 전체 고용에서 작은 몫을 차지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고용 성장의 대부분을 책임지게 됐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는 최근의 고용 증가가 얼마나 불안정한 토대 위에 서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임시직 중심의 고용 성장은 가계의 소득 안정성과 직결됩니다. 계약이 짧은 일자리가 늘면 소득 예측이 어려워지고, 이는 모기지 상환 능력이나 주택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줍니다. 캐나다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상황에서 고용의 질까지 약해진다면, 소비와 주택 수요가 살아나기를 기다리는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계약직 확대 논의와도 맞닿는 흐름이라, 현지 취업·이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도 참고가 됩니다.
향후 전망
인구조사용 임시 인력의 계약 종료가 마무리되면 공공부문 감소세는 일부 진정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임시직이 신규 일자리의 절반을 계속 채우는 흐름이 이어진다면, 겉으로 드러난 고용 지표가 견조해 보여도 실제 경기 체력은 약해질 수 있어 임시직 비중 변화를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