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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관세 대응 회의, 차우 시장 “기업 의견 반영해 실행계획 고치겠다”


올리비아 차우(Olivia Chow) 토론토 시장이 9월 18일 다운타운에서 기업인 수십 명과 원탁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 관세에 시가 어떻게 대응할지 다음 단계를 정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참석 기업들은 최근 관세에 놀랐다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토론토는 캐나다 제조업과 수출 기업이 가장 많이 모인 도시입니다. 관세가 붙으면 곧바로 공장 가동과 고용에 영향이 갑니다.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지만, 기업이 겪는 문제를 모아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전달하는 통로 역할은 할 수 있습니다.

10월 시장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도 이번 회의의 배경입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 대응은 토론토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라 있습니다.

토론토 관세 대응, 기업 수십 곳이 한자리에

차우 시장은 회의를 마친 뒤 “오늘 회의에서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명확한 실행 단계를 만들 것”이라며 “그것을 개선된 실행계획으로 바꿔, 토론토 노동자와 기업을 계속 지켜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회의 전 기자들과 만난 기업인들은 최근 관세 조치에 놀랐다고 했습니다. 관세가 붙었다 빠졌다를 반복하면서 교역 불확실성이 커졌고, 그 때문에 사업 계획을 세우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시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원탁회의가 차우 시장의 “경제 실행계획(economic action plan)”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관세 국면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지키고, 수출 시장을 다양하게 넓히며,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계획입니다. 시는 이번 모임이 토론토 경제를 강화할 구체적 조치를 찾는 자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는 이번 원탁회의가 기업 경쟁력 유지와 일자리 보호를 위한 시장의 경제 실행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혔습니다 (Nick Morozov/CBC)

매출 65%가 미국인 제조사, 9월 29일 수입 금지 앞두고 비상

토론토에서 전기 오토바이와 자전거를 만드는 비치맨(Beachman)의 벤 테일러(Ben Taylor)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회사가 이 무역 갈등을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 감을 잡고 싶어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는 매출의 65% 이상이 미국에서 나옵니다. 테일러는 미국을 “핵심” 시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차량은 무역 갈등이 시작된 뒤 관세가 붙었다 빠졌다를 반복해 왔는데, 9월 29일 발효되는 캐나다산 오토바이 수입 금지 조치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테일러는 “2021년 사업을 시작할 때 우리가 미국에서 잘려 나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회사가 총력 대응 체제로 전환해 수백 대의 오토바이를 미국 내 창고로 밀어 넣고 있고, 이 폭풍을 얼마나 오래 견뎌야 할지 대비하느라 운영 구조를 통째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일러는 무역 갈등이 계속되면 방향도 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국 시장의 변동성을 메우기 위해 유럽 쪽으로 판로를 옮기겠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하는 모든 일이 지금은 적자”

스카버러에 공장을 둔 화학 제조사 랭세스 캐나다(Lanxess Canada)의 캐서린 다운(Katherine Down) 생산·기술 책임자는 관세 때문에 제품과 이익이 함께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사 제품의 약 42%를 미국이 수입합니다.

다운은 “시를 통해 제조업이 토론토에서 건재하다는 점, 그리고 우리에게 지원이 정말 필요하다는 점을 주정부와 연방정부에 각인시키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지금 미국에서 하는 모든 일이 적자”라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다운은 “유럽과 아시아 쪽 사업으로 완화하고 있지만, 지금은 캐나다 안의 산업을 신제품 쪽으로 전환하려 애쓰는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토론토와 광역토론토(GTA)에는 제조업과 무역업에 종사하는 한인이 많습니다. 이번에 나온 두 기업의 사정은 규모만 다를 뿐 소규모 수출업체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미국 매출 비중이 높을수록 타격이 크고, 대응 방법은 결국 시장을 미국 밖으로 넓히는 쪽으로 모입니다.

두 기업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방향이 유럽과 아시아입니다. 비치맨은 유럽으로, 랭세스 캐나다는 유럽과 아시아 사업으로 손실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한 곳에 의존하던 구조를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도 두 회사가 똑같이 이야기한 부분입니다.

고용 측면에서도 눈여겨볼 대목이 있습니다. 스카버러 공장처럼 토론토 안에 남아 있는 제조 시설은 지역 일자리와 직결됩니다. 다운 책임자가 “제조업이 토론토에서 건재하다는 점을 알리려 한다”고 말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향후 전망

가장 가까운 분기점은 9월 29일 발효되는 미국의 캐나다산 오토바이 수입 금지입니다. 이 조치가 예정대로 시행되면 해당 업종 기업들은 재고를 미국 안으로 미리 옮기는 방식 외에 뚜렷한 대안을 찾기 어렵습니다.

차우 시장이 예고한 “개선된 실행계획”의 내용이 언제, 어떤 형태로 나오는지가 다음 관심사입니다. 시 차원의 지원은 조달이나 행정 절차에 한정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과는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원문: C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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