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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던 밴쿠버 임대료, 관세가 되돌린다…강재값 7% 급등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내려온 밴쿠버 임대료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으로 고층 콘도 건설 자재값이 뛰면서, 지금의 임대료 하락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밴쿠버 임대료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떨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렌탈스닷씨에이(Rentals.ca)의 신규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 탓에 이 하락세가 오래 이어지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밴쿠버 임대시장은 관세로 인한 ‘과도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가 고층 콘도를 짓는 데 쓰이는 핵심 건설 자재값을 끌어올리기 때문입니다. 어바네이션(Urbanation)의 숀 힐데브란드(Shaun Hildebrand) 대표는 “관세는 임대료 숫자에 나타나기 전에 임대시장을 먼저 흔든다. 무역전쟁은 이제 막 고용과 건설비를 통해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2020년대 밴쿠버 임대료의 흐름

밴쿠버 임대료는 팬데믹 이후 빠르게 치솟아 2023년 9월 정점을 찍었습니다. 당시 밴쿠버 평균 호가 임대료는 3,335달러였습니다. 그 무렵에는 목적형 임대주택(purpose-built rental)이 수십 년간 부족했던 데다 인구까지 유례없이 빠르게 늘면서, 세입자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그 이후 연방정부가 인구 증가 속도를 제한하며 수요를 되돌렸고, 동시에 새로운 목적형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유인책을 확대하면서 임대료에 하락 압력이 작용했습니다. 여기에 경기까지 부진해지자 젊은 캐나다인들이 독립을 미루면서 임대료 하락에 힘을 보탰습니다.

왜 밴쿠버가 가장 큰 타격을 받나

렌탈스닷씨에이는 블로그 글에서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밴쿠버와 토론토에 특히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봤습니다. 두 도시가 주로 콘크리트 고층 건물을 짓는데, 이런 건물이 관세의 영향을 받는 자재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통계청의 건설공사물가지수(2026년 2분기)에 따르면, 금속 가공은 전분기 대비 2.1% 올랐고 구조용 강재 골조는 전분기 대비 1.8%, 2025년 1분기 대비로는 7.2% 상승했습니다. 반면 목재와 플라스틱, 복합재는 이 분기에 0.3% 내렸습니다. 렌탈스닷씨에이 블로그는 “관세가 건설비로 넘어오는 영향이 이미 측정 가능한 수준이지만, 강재와 금속 제품에 집중돼 있고 캐나다에서 생산되는 자재에는 영향이 덜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어려운 주택시장

이는 알버타나 퀘벡처럼 목조 저층 건물이 흔한 지역은 관세 영향을 덜 받는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밴쿠버처럼 새 건물이 대부분 콘크리트 고층인 도시는 강재, 철근, 커튼월, 엘리베이터, 기계 설비 같은 제품의 물가 상승에 크게 노출돼 있습니다.

공급 측면에서 임대주택이 현재 주택 공급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지금 가장 많이 짓는 건물 유형에 그대로 실린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힐데브란드 대표는 “올해 보류된 프로젝트는 2020년대 말, 인구 증가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바로 그 시점에 완공되지 못한 물량으로 남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밴쿠버는 캐나다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도시 가운데 하나로,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세입자에게 임대료 방향은 생활비와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최근의 임대료 하락이 반가운 소식이었던 만큼, 관세발 건설비 상승이 공급을 늦춰 임대료를 다시 밀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은 실수요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입니다.

향후 전망

관세로 인한 건설비 상승이 이어질 경우, 지금 보류되는 임대주택 프로젝트가 몇 년 뒤 공급 부족으로 나타나며 임대료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강재와 금속 제품 가격 흐름, 그리고 임대주택 착공 물량이 앞으로 밴쿠버 임대료를 가늠할 주요 변수입니다.


원문: Daily 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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