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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은 급감했지만 내국인이 메웠다, 캐나다 대학 등록 역대 최고


캐나다 국제 유학생 등록이 30여 년 만에 가장 가파르게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내국인 등록이 14년 만에 가장 빠르게 늘면서 그 감소분을 거의 다 메웠고, 전체 대학·전문대 등록은 오히려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유학생이 크게 줄면 대학 재정과 학생용 주택 수요가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컸습니다. 통계청(StatCan) 자료를 보면 그 우려의 절반만 맞았습니다. 국제 유학생은 예상대로 급감했지만, 전체 등록 숫자는 꺾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24/2025학년도 캐나다 대학·전문대 등록은 역대 가장 많은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국제 유학생의 빈자리를 내국인 학생이 빠르게 채운 결과입니다. 숫자를 국제와 내국인으로 나눠 보면 그 반전이 더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전체 등록은 느리지만 여전히 증가

캐나다 대학·전문대 총 등록 추이, 2024/2025학년도 235만 명으로 역대 최고

캐나다 대학·전문대 전체 등록은 2024/2025학년도에 235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새로 썼습니다. 1년 전보다 0.14%(3,200명) 늘어난 수치로, 성장 속도로만 보면 5년 만에 가장 느립니다.

다만 이 수치는 직전 2023학년도의 급등 바로 뒤에 나온 것입니다. 2023학년도에는 등록이 1년 새 5.8%나 늘어 2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당시 증가분이 워낙 커서, 팬데믹 이후 늘어난 학생 4명 중 3명이 그해에 몰렸을 정도입니다.

삭감과 축소 뉴스가 쏟아진 점을 생각하면 등록이 늘었다는 사실 자체가 다소 뜻밖입니다. 하지만 이 자료를 국제와 내국인으로 나눠 보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설명이 됩니다.

국제 유학생 등록, 집계 사상 가장 큰 감소

국제 유학생 등록 연간 성장률, 집계 사상 가장 가파른 감소

국제 유학생 등록은 2024/2025학년도에 53만3,380명으로, 1년 전보다 6.9%(3만9,590명) 줄었습니다. 통계청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가파른 감소입니다.

국제 유학생 등록이 줄어드는 일 자체가 드뭅니다. 지난 25년 동안 등록이 감소한 해는 2020/2021학년도 단 한 번뿐이었습니다.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1990년대 중반, 캐나다의 마지막 큰 주택 거품 시기에 한 차례 주춤한 적이 있었을 뿐입니다.

역대급 감소에도 국제 유학생 등록은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37.1% 높습니다. 그리고 이번 순감소의 약 92%가 온타리오 한 곳에 몰렸습니다. 유학생 정책 변화의 충격이 온타리오에 유독 크게 떨어진 셈입니다. 가려져 있던 반전은 따로 있습니다. 내국인 등록이 공격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내국인 등록 성장, 14년 만에 최고

내국인 등록 연간 성장률, 14년 만에 최고

내국인 등록은 2024/2025학년도에 18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1%(3만7,600명) 늘었습니다. 등록 규모로는 2017년 이후 가장 많고, 성장 속도로는 14년 만에 가장 빠릅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증가폭이 국제 유학생 감소분을 거의 전부 상쇄할 만큼 컸다는 것입니다. 급증의 뚜렷한 원인은 아직 설명되지 않았지만, 정책 때문에 생긴 국제 유학생 감소를 거의 지워버렸습니다. 큰 타격을 입었다던 전문대들을 둘러싼 이야기도 이 자료 앞에서는 달라집니다.

정책 이후의 고통은 결국 국제 유학생 증가에 지나치게 기대온 구조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전체 등록이 역대 최고로 올라선 와중에도 그 충격이 온타리오에 집중된 점, 그리고 청년층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더 큰 흐름과 맞물린 점이 그렇습니다.


캐나다의 국제 유학생은 주요 대학 도시의 임대 시장과 직접 이어져 있습니다. 유학생이 줄면 학생용 임대 수요가 식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번 자료는 그 그림이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유학생 감소가 온타리오에 몰린 만큼 임대 시장 충격도 특정 지역에 집중될 수 있고, 반대로 내국인 학생이 늘어난 곳에서는 수요가 유지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유학이나 자녀 교육을 고민하는 한인 가정에게도, 정책 변화가 지역별로 얼마나 다르게 작용하는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향후 전망

내국인 등록 급증이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흐름으로 굳어질지가 관건입니다. 급증세가 이어진다면 유학생 감소에도 대학 재정과 학생 주택 수요가 버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국인 증가가 주춤하고 유학생 감소만 계속된다면, 특히 온타리오의 대학 도시에서 재정과 임대 시장 양쪽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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