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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려고 여행도 외식도 포기”, 캐나다인 41%의 선택


집값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캐나다인들이 그 목표에 이르는 방법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여행이나 외식 같은 생활비를 줄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RE/MAX 캐나다의 2026년 가을 주택시장 전망에 담긴 새 설문 결과입니다. 응답자의 60% 이상이 더 적합한 집을 살 수 있다면 위치·유형·상태 중 하나는 타협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63%는 자신의 필요에 맞는 집을 찾아 이사할 의향이 있다고 했습니다.

RE/MAX 중개인과 에이전트의 자료를 보면, 2026년 1월 1일부터 7월 31일 사이 분석 대상 시장의 81%에서 주택 거래가 1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같은 기간 56%의 시장에서는 평균 집값이 오히려 올랐습니다.

포기가 아니라 다른 선택

돈 코틱(Don Kottick) RE/MAX 캐나다 사장은 보고서에서 “타협과 포기는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캐나다인들은 내 집 마련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이르는 방법을 다르게 선택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사 의향을 밝힌 사람 중 47%는 지금 사는 지역에서 최대 1시간 거리까지, 16%는 그보다 더 멀리 옮길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사는 쪽은 주택 유형에도 점점 열린 태도를 보였는데, 약 20%는 오래됐거나 수리가 필요한 집도 고려하겠다고 했습니다.

생활 전반으로 번진 타협

타협은 집 자체를 넘어 생활 전반으로 확장됐습니다. 설문에서 41%는 집을 사기 위해 여행·외식 같은 재량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24%는 모기지 상환 기간을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이 밖에 20%는 가족의 재정 지원을 받겠다고 했고, 17%는 부업이나 다른 소득원을 마련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또 다른 17%는 은퇴를 미루거나 장기 저축을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집을 살 곳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여전히 감당 가능성(affordability)으로 60%가 꼽았고, 동네 치안이 47%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결과는 한국의 ‘영끌’ 논의와도 겹치는 대목이 많습니다. 집값이 쉽게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사는 쪽은 지역을 넓히거나 생활비를 줄이는 식으로 스스로 길을 찾고 있습니다. 광역토론토나 밴쿠버처럼 집값이 높은 지역에 사는 한인 실수요자라면, 통근 1시간 거리까지 지역을 넓히는 선택지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상환 기간 연장이나 저축 축소는 당장의 부담은 줄여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어떤 타협이 나에게 맞는지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원문: Insauga Real Est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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