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타리오주가 올겨울 미국 뉴욕주에서 전력 600메가와트(MW)를 수입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더그 포드 주총리가 불과 몇 주 전 미국으로의 전력 공급을 끊겠다고 위협한 것과 정반대 조치여서, 온타리오 전력 수입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온타리오의 전력 계통을 운영하는 독립계통운영자(IESO)는 10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전력회사 알파 제너레이션(Alpha Generation)과 맺은 6개월짜리 계약으로, 공급은 11월 1일부터 시작됩니다. IESO는 ‘설비 유지보수’ 기간에 겨울철 단기 공급 능력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IESO는 어떤 유지보수 작업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온타리오주는 지난 9월부터 피커링 원자력발전소의 다년간 개보수 공사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겨울철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발전 설비 일부가 멈추는 만큼, 외부에서 전력을 끌어와 안정성을 보완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포드의 ‘전력 카드’ 공언과 정면 충돌
이번 계약은 포드 주총리가 최근 내놓은 발언과 어긋납니다. 포드 주총리는 지난 8월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길어지자, 미국에 대한 전력과 핵심광물 공급을 끊을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온타리오는 미국 미시간·뉴욕·미네소타의 약 15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고 있어, 전력을 협상 카드로 쓰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정치를 연구하는 하버드대 박사후연구원 루이스 크라신스키는 이번 계약이 포드 주총리의 이런 입장을 ‘약화시킨다’고 분석했습니다. IESO는 주정부와 직접 연결되지 않은 독립기관이지만, 정작 온타리오가 미국 전력을 수입하는 모습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크라신스키는 “강경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포드 주총리에게 좋아 보이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소식이 미국 주요 언론과 고위 인사들에게 전해지면, 미국이 “그럼 우리가 이 계약을 취소하겠다” 또는 “당신들도 여전히 우리 에너지가 필요하니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반응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IESO “온타리오는 여전히 전력 순수출 지역”
IESO는 이번 수입에도 불구하고 온타리오가 여전히 전력을 사오는 것보다 파는 것이 더 많은 ‘순수출’ 지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26년 기준으로 온타리오는 퀘벡·뉴욕 등 인접 지역에 2025년 수입량의 7배에 이르는 전력을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ESO는 자신들의 임무가 온타리오 주민에게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겨울철 유지보수에 대비한 단기 수입 계약도 그 임무의 일부라는 것입니다.
전력은 캐나다와 미국이 국경을 넘어 서로 주고받는 대표적인 자원입니다. 이번 사례는 정치적 발언과 실제 전력 운영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온타리오에 거주하는 한인을 포함한 주민들에게는 겨울철 전력 공급 안정이 우선인 만큼, 수입 계약 자체보다 안정적인 공급 여부가 더 중요한 부분입니다.
향후 전망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이 길어질 경우, 전력을 둘러싼 양국의 신경전은 계속될 수 있습니다. 포드 주총리가 전력 공급 중단 카드를 다시 꺼낼지, 아니면 이번처럼 현실적인 공급 안정을 우선할지가 주목할 부분입니다. 피커링 원전 개보수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온타리오의 전력 여유분이 줄어들 수 있어, 겨울철 수요 관리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원문: CBC Toro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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