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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최저임금 $18.25 인상에도 노동자 1/3은 생활임금 미달, 메트로 밴쿠버 격차 $9 초과


BC주 최저임금이 6월 1일부터 시간당 $18.25로 인상됐지만, BC Policy Solutions와 Living Wage BC가 함께 발표한 보고서는 BC 노동자의 약 1/3이 자신이 사는 지역의 ‘리빙 웨이지(living wage)’에도 못 미치는 임금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트로 밴쿠버 리빙 웨이지는 시간당 $27.85로, 최저임금과의 격차는 시간당 $9.60에 이릅니다.


BC주 최저임금 인상은 명목상 노동자 보호 조치이지만, 캐나다 최고 수준의 임대료와 식료품 가격을 감안하면 실질 구매력 회복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보고서는 BC 노동자들이 식료품을 줄이거나 임대료를 위해 의료비를 미루는 ‘불가능한 트레이드오프’를 강요받고 있다고 진단하며, 최저임금이 곧 ‘생활 가능한 임금’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메트로 밴쿠버와 그레이터 빅토리아처럼 주거비가 가장 비싼 대도시일수록 격차가 두드러집니다. BC 한인 커뮤니티에 다수 분포한 자영업·서비스업 종사자에게도 직접 영향을 주는 데이터인 만큼 살펴볼 가치가 큽니다.

최저임금 $18.25 vs 리빙 웨이지 — 어디서나 부족

Living Wage BC가 산정한 리빙 웨이지는 식비·주거비·육아·교통비 같은 기본 생활비를 정부 지원 없이 충당할 수 있는 시급을 의미합니다. 지역마다 다르게 산정되는데, BC에서 리빙 웨이지가 가장 낮은 곳 중 하나로 꼽히는 그랜드 포크스(Grand Forks)조차 $21.55로 산정됐습니다. 이는 새 최저임금 $18.25보다 시간당 $3 높은 수준으로, BC에서 최저임금이 곧바로 ‘생활 가능한 임금’으로 이어지는 지역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BC Policy Solutions와 Living Wage BC는 보고서에서 “BC 최대 도시인 메트로 밴쿠버와 그레이터 빅토리아의 최저임금·리빙 웨이지 격차는 시간당 $9를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메트로 밴쿠버의 리빙 웨이지는 $27.85로 최저임금 대비 약 $9.60이 부족하며, 빅토리아 역시 비슷한 수준의 격차를 보입니다.

다운타운 밴쿠버 스카이라인 (Matthew James Ferguson/Shutterstock)

BC 노동자 3명 중 1명, 자기 지역 리빙 웨이지에 못 미쳐

Statistics Canada 자료를 분석한 결과 BC 노동자의 약 1/3이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의 리빙 웨이지보다 낮은 시급을 받고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이 격차가 단순한 금액 차이가 아니라 의식주의 핵심 항목 — 임대료, 식료품, 자녀 보육, 의료비 — 을 동시에 충족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임대료가 가계 가처분소득을 잠식하는 비중이 큰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같은 최저임금을 받더라도 그랜드 포크스 같은 소도시 대비 실질 생활 여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시간당 $9.60에 달하는 격차는 주 40시간 풀타임 기준 월 약 $1,500의 부족분을 의미하며, 이는 1인 가구 임대료 절반 이상에 해당합니다.

‘불가능한 트레이드오프’ — 식료품·의료비·주거 중 무엇을 포기할까

보고서는 BC 저임금 노동자들이 매달 ‘식료품을 줄이느냐, 의료비를 미루느냐, 임대료를 늦추느냐’를 두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임금이 부족한 문제가 아니라, 캐나다에서 가장 비싼 BC의 주거·생활비 구조 자체가 최저임금만으로는 감당 불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저임금 가구가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은 통상 식료품과 외식이며, 그 다음이 의료비와 자녀 활동비입니다. 임대료는 가장 마지막에 손대는 항목이지만, 메트로 밴쿠버 평균 임대료가 $2,500 이상을 유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만으로 풀타임 1인 가구가 자립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졌습니다.

재정 스트레스가 BC 가구를 압박하고 있다 (Elena_Alex_Ferns/Shutterstock)


밴쿠버 한인 커뮤니티에는 카페·식당·편의점 같은 서비스업 종사자가 많고, 이들 중 다수가 최저임금 또는 최저임금에 가까운 시급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가 보여주는 시간당 $9 이상의 리빙 웨이지 격차는, 한인 자영업 사장 입장에서도 인건비 압박과 인력 채용 어려움의 배경을 객관적으로 설명해 줍니다. 동시에 직원·구직자 입장에서는 시 한 곳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더라도 한 가구의 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이 데이터로 확인된 셈입니다.

향후 전망

BC 주정부는 매년 6월 1일자로 최저임금을 인플레이션 연동 방식으로 인상해 왔지만, 임대료·식료품 가격 상승 속도가 더 빠르다면 리빙 웨이지 격차는 줄어들기 어렵습니다. Living Wage BC는 향후 임대료 안정 정책, 보조 보육비 확대, 의료 본인부담 완화 같은 비임금 정책이 병행돼야 실질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연방 차원의 임대료 지원 프로그램 확대, BC 주정부의 부담 가능 주택 공급 속도, 그리고 캐나다은행의 금리 경로가 향후 1~2년 BC 저임금 가구의 실질 구매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Daily Hive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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