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ESC to close

배럴당 200달러 유가 공포는 왜 현실이 되지 않았나


이란이 세계 핵심 에너지 통로를 봉쇄하자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공포가 퍼졌습니다. 하지만 그런 최악의 시나리오는 끝내 현실이 되지 않았습니다. 캐나다 에너지 경제와 직결된 유가 흐름을 짚어봅니다.


캘거리는 캐나다 석유·가스 산업의 중심지입니다. 그래서 국제 유가의 움직임은 곧바로 알버타 경제와 연결됩니다. 중동에서 큰 사건이 터지면 캘거리 사람들의 일자리와 지역 경기까지 영향을 받습니다.

이번에 시장을 흔든 사건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통로 가운데 하나가 막히자, 유가가 폭등하며 세계 경제에 파국을 부를 것이라는 이른바 둠스데이(파국) 시나리오가 떠올랐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빗나갔다

해협이 막힐 수 있다는 것은 오랫동안 분석가들이 글로 경고해온 이론적 위험이었습니다. 그러다 실제로 봉쇄가 현실이 되자, 일부 시장 관측통은 어두운 그림을 그렸습니다.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USD)까지 올라 전 세계에 심각한 고통을 안길 것이라는 전망이었습니다.

영향은 분명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분석가들이 예측했던 것만큼 파국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은 생각보다 차분하게 사태를 소화했습니다.

BMO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Doug Porter는 오히려 그 반대가 놀라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개월을 돌아보면, 제게 놀라웠던 점은 유가가 더 크게 뛰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봉쇄라는 큰 사건에도 유가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입니다.

왜 유가는 폭등하지 않았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국제 유가 흐름

기사는 왜 최악의 시나리오가 빗나갔는지를 에너지 업계 내부 시각에서 분석합니다. 공급처가 다양해졌고, 시장이 충격에 대응하는 능력이 과거보다 커진 점 등이 배경으로 꼽힙니다. 한쪽 통로가 막혀도 다른 경로와 재고로 빈자리를 메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산유 지역인 알버타에 중요한 신호입니다. 유가가 급등하면 단기적으로 산유 기업의 수익이 늘지만, 동시에 세계 경기가 흔들려 장기 수요가 줄어들 위험도 함께 커지기 때문입니다.


유가는 한국 독자에게도 남의 일이 아닙니다. 캐나다는 주요 산유국이고, 알버타의 에너지 경기는 캘거리·에드먼턴 지역의 일자리와 부동산 시장에까지 영향을 줍니다. 이 지역에 거주하거나 투자를 고려하는 한인이라면, 중동 정세와 유가의 연결 고리를 이해하는 것이 지역 경제 흐름을 읽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유가는 주유비뿐 아니라 항공료와 전반적인 물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활비 측면에서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향후 전망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된다면 유가가 출렁일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다만 공급처가 다양해지고 시장의 대응력이 커진 만큼, 과거처럼 한 사건만으로 유가가 통제 불능으로 치솟을 가능성은 줄었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알버타 경제를 지켜보는 입장이라면, 유가의 급등락보다 수요 흐름과 산유 기업의 투자 동향을 함께 살피는 것이 더 유용합니다.


원문: Calgary Herald


CREAM Canada 카카오톡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