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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가계, 소득 7달러 중 1달러를 빚 갚는 데 쓴다


캐나다 통계청(StatCan)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통계에서 가계 부채가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난 분기가 6분기 연속으로 이어졌습니다. 가구당 평균적으로 소득 7달러 중 1달러를 빚 갚는 데 쓰고 있으며,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179.6%까지 치솟아 가계 재무 건전성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캐나다 가계 부채가 사상 최고치에 다가서고 있지만, 정작 부동산 거래는 둔화되고 인구도 줄고 있습니다. 빚이 자산이나 소득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모순적 양상이 1년 반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금리 인하 기대에 가려진 실질 부담은 오히려 커진 셈입니다.

문제는 단순히 부채 총액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 가구가 소득에서 얼마를 빚 상환에 떼어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동시에 악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모기지 갱신 시점이 다가오는 가구가 늘면서 소비 위축 압력은 추가로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계 부채 3.25조 달러, 사상 최대

캐나다 가계 신용시장 부채는 2026년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1.1%, 금액으로는 344억 달러 늘어난 3.25조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379억 달러, 4.4% 증가한 수치입니다. 가계 부채는 거의 매 분기 최고치를 갈아치우기 때문에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 수치가 의미 있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같은 기간 캐나다는 부동산 거래가 약화되고 신규 이민자 유입도 둔화돼 인구 증가가 멈춘 상태입니다. 거래가 줄고 인구도 늘지 않는데 부채만 늘어난다는 것은 기존 가구가 점점 더 깊게 빚에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부채 항목 가운데서도 비모기지(non-mortgage) 신용이 빠르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모기지 신규 발행이 둔화된 자리를 신용카드와 신용한도(HELOC) 같은 단기 차입이 메우고 있다는 것은, 기본 생활비조차 빚으로 충당하는 가구가 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캐나다 가계, 소득 7달러 중 1달러를 부채 상환에 쓴다

부채상환비율 14.75%, 소득 7달러 중 1달러가 빚 갚는 데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1분기에 179.6%로 전 분기보다 0.9포인트 올랐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2포인트 상승해 6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식으로 풀어쓰면, 한 가구가 1년에 1달러를 벌면 그중 1.80달러어치를 빚으로 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더 현실적인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는 부채상환비율(DSR)입니다. 1분기 DSR은 14.75%로 전 분기보다 7bp(0.07%포인트) 올랐습니다. 가구가 소득 7달러 가운데 1달러를 빚 원리금을 갚는 데 쓴다는 뜻이며, 식료품과 임대료, 공공요금이 함께 오르는 시기여서 실제 가처분 여력은 더 빡빡합니다.

이 부담은 모기지 갱신 시점에 한 번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2020-2021년 초저금리에 5년 고정 금리 모기지를 받은 가구가 2025-2026년에 갱신을 맞고 있습니다. 갱신 금리가 현재 시장 수준에 맞춰지면 월 상환액이 수백 달러씩 늘어나는 사례가 일반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캐나다 가구는 소득 1달러당 1.80달러의 빚을 지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가계 부채 부담이 이처럼 커진 상태에서 금리를 빠르게 내리기도, 그렇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무시하기도 어렵습니다. 정책 여력이 좁아진 가운데 가계가 자체적으로 부채를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한인 가구에게 이 데이터는 직접적 신호입니다. 다세대 가구가 한 모기지에 의존하거나 임대 수입에 기대 부채를 키워온 경우, 갱신 시점에 가처분 여력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습니다. 비상 자금과 부채 분산 점검을 미루지 말아야 할 시점입니다.

향후 전망

향후 2-3분기 동안 모기지 갱신 물량이 본격화되면서 DSR 추가 상승이 거의 확실시됩니다. 캐나다중앙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한다 해도 갱신 금리는 여전히 가입 당시보다 높아 가구당 월 상환 부담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 지출이 부채 상환에 더 많이 묶이면 소매·외식 등 내수 업종이 추가로 둔화될 수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신용카드 연체율과 모기지 연체율을 함께 지켜봐야 할 시점입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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