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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재산세 폐지’ 추진, 캐나다 스노버드에 세금 떠넘기나


플로리다 주지사가 추진하는 재산세 개편안이 캐나다인에게 불리하게 설계됐습니다. 최대 감세 혜택은 플로리다 영주 거주자에게 돌아가고, 별장을 둔 캐나다인은 오히려 세금 부담을 떠안게 되는 구조입니다.


플로리다로 향하는 캐나다인은 이미 줄고 있습니다. 여기에 주지사의 새 제안이 더해지면 그 발길은 더 줄어들 수 있습니다. 플로리다에 별장이나 세컨드홈을 둔 캐나다인이 많은 만큼, 이 개편안은 한인을 포함한 캐나다 스노버드(겨울을 따뜻한 곳에서 보내는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재산세는 해외 부동산을 보유할 때 매년 나가는 고정 비용입니다. 그 부담이 어떻게 바뀌는지는 플로리다에 집을 둔 사람들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영주 거주자만 깎아주고, 스노버드는 그대로

플로리다 유권자들은 11월 3일 ‘수정안 3호(Amendment 3)’를 표결합니다. 자격을 갖춘 주택 소유자에게 재산세를 크게 깎아주는 내용입니다. 찬성이 60% 이상이면 통과되며, 2027년 1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문제는 혜택이 돌아가는 대상입니다. 최대 감세는 플로리다에 실제로 거주하는 영주 주민(homestead)에게 돌아갑니다. 반면 별장이나 세컨드홈을 둔 북쪽 이웃, 즉 캐나다인은 오히려 비용을 떠안게 됩니다.

미국과의 정치적 갈등에도 캐나다인은 플로리다에서 가장 큰 해외 관광 시장이자, 플로리다 부동산을 가장 많이 사는 외국인 집단입니다. 마이애미 주재 캐나다 총영사 실비아 체사라토에 따르면, 캐나다인이 보유한 플로리다 주거용 부동산은 약 600억 달러에 이릅니다.

“캐나다 관광객이 플로리다 주민 세금을 보조하게 하겠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영주 주택의 재산세를 없애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그는 “주택 소유자가 집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정부에 계속 세금을 낼 필요는 없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영주가 아닌 주택, 즉 세컨드홈과 에어비앤비, 캐나다 스노버드 소유 주택, 상업용 부동산에는 과세를 유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 6월 폭스뉴스에서 “우리는 영주 주택에 집중하고 있다. 당연히 영주가 아닌 부동산에는 과세한다. 주거용, 에어비앤비, 캐나다 스노버드, 상업용이 그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기자회견에서는 더 직설적으로 “캐나다와 브라질 관광객이 주 재정을 보조하게 해, 플로리다 주민이 세금을 덜 내게 하고 싶다. 캐나다인에게 감세해 줄 생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제안은 그가 오래 추진해 온, 1차 주거지에 대한 재산세를 줄이고 결국 없애려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이에 캐나다인들은 온라인에서 “불공평하고 멍청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 레딧 이용자는 “다른 사람 모두가 당신 몫까지 내게 한다는 발상은 레이건 이후 공화당 세금 정책의 기본이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서비스는 줄이면서 그 책임은 캐나다인에게 돌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캐나다인이면서도 계속 거기 갈 만큼 어리석다면 그건 본인 책임”이라며 돈을 다른 곳에 쓰라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일부 캐나다인은 플로리다를 대신할 겨울 거처로 유럽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지난 9월 유럽연합(EU)의 첫 ‘준회원’ 초청을 받은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플로리다에 부동산을 둔 한인이라면, 이번 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재산세 부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미리 계산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보유 비용이 오르면 매각이나 임대, 또는 다른 지역으로의 이전까지 폭넓게 따져봐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원문: Daily H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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