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버타에서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반대 여론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CBC 의뢰로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강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은 7%에 그쳤고,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31%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사안이 대니엘 스미스 총리의 지지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봅니다.
알버타는 값싼 천연가스와 빅테크 유치에 적극적인 주정부 덕분에 캐나다 데이터센터 개발의 중심지가 되고 있습니다. 주정부는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대형 기술기업을 직접 유치하려는 노력까지 벌였습니다. 추진 중인 사업이 모두 성사되면 알버타가 캐나다 전체 데이터센터의 90%를 보유하게 됩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AI 산업이 빠르게 커지면서, 데이터센터가 농촌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둘러싼 갈등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여론조사 기관과 정치 전문가들은 이 문제가 조용히 달아오르는 ‘숨은 뇌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여론조사: 강한 지지 7%, 반대는 정파를 넘나든다
Janet Brown Opinion Research가 CBC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AI 데이터센터 개발을 강하게 지지한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31%는 강하게 반대했고, 26%는 “일부는 지어도 되지만 대체로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대 여론은 지역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를 진행한 Janet Brown은 “이것이 대니엘 스미스 총리에게 진짜 숨은 뇌관이 될 수 있다”며 “우리가 다른 문제에 집중하는 사이 AI가 큰 쟁점으로 떠올랐고, 대부분의 알버타 주민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우려는 환경과 전기요금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환경 영향과 전기요금입니다. 곡물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는 농민 Rita Reich는 3km 떨어진 곳에 제안된 데이터센터에 반대하며, 지난 한 달간 이웃 100여 명을 자기 농장에 초청해 항의했습니다. 그는 “우리 농업 공동체에 이것이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소음과 환경 영향, 농지 손실을 걱정한다고 말했습니다.
Reich는 주정부가 연 타운홀에서 긴장이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매우 불만을 품고 왔는데 질문에 대한 답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며 “그래서 더 불만을 안고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확고한 보수 성향이라면서도 주정부가 방향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알버타 기술장관 Nate Glubish의 대변인은 주정부가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타운홀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주 전역 데이터센터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레스브리지 대학의 은퇴한 정치사회학자 Trevor Harrison은 모든 유권자가 그렇게 너그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캐나다에서 AI 인프라 투자는 부동산·에너지·지역 경제와 맞물린 큰 흐름입니다. 데이터센터는 넓은 부지와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농지와 전기요금을 둘러싼 갈등은 다른 주에서도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알버타에 거주하는 한인에게도 전기요금과 지역 개발 방향은 생활과 직결된 관심사입니다.
향후 전망
주정부가 타운홀 의견을 반영해 실제로 주 전역 기준을 마련한다면, 갈등의 수위는 다소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 여론이 정파를 넘어 확산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데이터센터 문제는 다음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으로 개별 사업의 인허가 과정과 주정부의 대응 방식에 따라, 알버타의 데이터센터 유치 전략과 지역 여론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CBC Calga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