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ESC to close

‘암울했던 10년’ 끝, 포트맥머리 송유관 기대에 다시 붐 채비


알버타 포트맥머리가 집값 상승과 오일샌드 투자 확대, 활발한 채용으로 다시 호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부 해안으로 가는 새 송유관에 대한 기대가 낙관론을 키우고 있습니다.


알버타 포트맥머리(Fort McMurray) 곳곳에서 성장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값이 오르고, 오일샌드 투자가 늘고, 채용이 활발해졌으며, 팀홀튼 드라이브스루의 대기줄도 길어졌습니다.

성장의 상당 부분은 알버타 주정부가 제안한 서부 해안 신규 송유관에 대한 기대에서 비롯됐습니다. 연방정부는 이번 주 이 사업을 ‘국익에 부합한다’고 선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 많은 가족과 기업이 들어오면서, 지붕 시공업자 윌리엄 길버트(William Gilbert)는 자신의 사업도 포트맥머리와 함께 커지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지붕업자부터 건설팀까지, 현장의 낙관론

길버트의 한 작업팀은 지역 서쪽 끝에 있는 검은색 2층 주택에 네일건과 지붕 망치로 지붕널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직원 20명이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일하고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일감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길버트는 꾸준한 채용이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그는 “회사가 두 배, 세 배로 커질 것으로 본다”며 “서서히 붐이 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2개월간 이어진 연방·주정부의 원유 증산 관련 발표들이 이런 낙관론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알버타와 오타와가 함께 개발하는 서부 해안 송유관이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연방정부는 오일샌드 배출 상한 같은 일부 환경 정책을 없앴고, 주요 사업 승인 규제 절차를 단축했으며, 투자자를 위한 새 금융 인센티브를 도입했습니다. 알버타 주정부는 2035년까지 오일샌드 생산량을 하루 800만 배럴로 두 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포트맥머리 북쪽에서 가동 중인 신크루드 오일샌드 채굴 시설 (사진: Kyle Bakx/CBC)

다시 사람이 돌아오는 도시

지난 10년은 많은 지역 기업에게 부진한 시기였습니다. 경제 성장은 거의 없었고 인구도 줄었습니다. 다만 이 기간은 지역 정부가 기반시설 정비를 따라잡는 데는 도움이 됐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면서 인구는 사상 최고치로 치닫고 있습니다.

우드버팔로 지역 자치구(Regional Municipality of Wood Buffalo)의 카일 밴드카스테옌(Kyle Vandecasteyen) 의원은 “2015년 이후 이곳은 매우 암울했다”며 “우리는 성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성장을 기대하는 우드버팔로 지역 자치구 카일 밴드카스테옌 의원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 디아나 데 수자(Dianna De Sousa)는 일부 건설팀의 일감이 세 배로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조직화된 혼돈 상태다. 일을 거절해야 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여러 해 침체를 겪은 뒤라 설렘과 기대가 크지만, 거기에는 약간의 불안도 섞여 있습니다. 데 수자는 “가장 큰 과제는 의심할 바 없이 노동력과 인력 확보”라며, 일부 기능공이 이미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포트맥머리 인근에서 가동 중인 오일샌드 가공 시설


포트맥머리의 분위기 반전은 알버타에 터를 잡은 한인에게도 눈여겨볼 소식입니다.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채용과 건설 수요가 살아나면 주택 시장과 지역 상권에도 온기가 돌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장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과제가 인력 부족인 만큼, 일자리를 찾는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숙련 인력 확보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향후 전망

연방정부가 서부 해안 송유관 사업을 국익 사업으로 공식 선언하고 증산 기조가 이어진다면, 포트맥머리의 성장세는 더 뚜렷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숙련 인력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 공사 지연이나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송유관 사업의 진행 상황과 인력 수급이 앞으로 지켜볼 변수입니다.


원문: CBC News


CREAM Canada 카카오톡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