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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랜드마크를 없애려다 개발사가 역풍 맞은 이유, 토론토 스니키 디스의 교훈


토론토의 오래된 명물 술집 스니키 디스(Sneaky Dee’s)를 지키려는 싸움은, 동네의 문화와 정체성을 위협하는 개발 제안이 오히려 개발사에 역풍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칼리지 스트리트(College St.)와 배더스트 애비뉴(Bathurst Ave.)가 만나는 자리에 있는 스니키 디스는 토론토 시민들에게 익숙한 장소입니다. 이곳에 16층짜리 복합 주거건물을 짓겠다는 제안이 나오자, 토론토 시민들은 거센 반발로 맞섰습니다.

한 술집을 둘러싼 그 이상의 싸움

이 재개발 제안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계획에는 술집 옆에 있는 RBC 지점 부지가 포함돼 있었는데, 정작 은행 측이 해당 부지의 사용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에 개발사인 골드버그 그룹(Goldberg Group)은 신청을 철회했습니다.

20년 넘게 이 동네에 살아온 지역 부동산 중개인 랠프 폭스(Ralph Fox)는 REM에 스니키 디스가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온 곳이며 토론토 시민들이 이곳에 진짜 애착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사람들의 감정은 엇갈립니다. 폭스는 “사람들이 이곳에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다”며 “분명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소이고, 좋든 나쁘든 이 동네의 정체성과 문화의 일부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하나의 질문을 던집니다. 비슷한 문화적 장소들을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그런 장소가 동네의 성장과 변화를 가로막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물음입니다.

살기 좋은 목적형 커뮤니티로의 전환

기사는 최근 개발의 흐름이 단순히 건물을 올리는 데서, 사람이 살기 좋은 목적형 커뮤니티를 만드는 방향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짚습니다. 이런 흐름에서는 기존 동네가 지닌 특유의 장소와 문화를 어떻게 다룰지가 점점 더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개발사가 동네의 상징적인 장소를 무리하게 밀어내려 할 경우, 지역 사회의 반발이라는 예상치 못한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을 스니키 디스 사례가 보여 줍니다.

밴쿠버 리오 시어터의 교훈

기사는 밴쿠버의 리오 시어터(Rio Theatre) 사례도 함께 언급합니다. 문화 기관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재개발을 허용할 것인가를 두고 벌어진 이 사례는, 토론토의 스니키 디스 논란과 같은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두 사례 모두, 오랜 시간 동네와 함께해 온 장소를 어떻게 대하느냐가 개발의 성패를 가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한인 커뮤니티에도 이 이야기는 낯설지 않습니다. 토론토와 밴쿠버 곳곳의 한인 밀집 지역에서도 오래된 상가나 익숙한 장소가 재개발 대상이 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스니키 디스 사례는, 개발이 반드시 지역 사회의 반대와 부딪히는 것은 아니지만, 동네가 오래 쌓아 온 정체성을 무시하면 사업 자체가 좌초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줍니다. 실수요자나 상가 운영자 입장에서도 내가 사는 동네의 개발 계획이 어떤 장소를 건드리는지 살펴볼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원문: REM (Real Estat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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