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플랫폼 주카사(Zoocasa)가 알버타 두 도시의 주택 계약금 마련 기간을 비교했습니다. 에드먼턴은 여전히 캘거리보다 훨씬 저렴하지만, 계약금을 모으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년 전보다 길어지고 있습니다.
집을 사려면 먼저 계약금(다운페이먼트)을 모아야 합니다. 알버타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로 꼽히는 에드먼턴에서도, 이 계약금을 모으는 데 걸리는 시간이 몇 년 사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분석은 부동산 플랫폼 주카사(Zoocasa)가 내놨습니다. 주카사는 지역 부동산 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에드먼턴과 캘거리의 가구가 단독주택의 20% 계약금을 모으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계산했습니다. 계산은 가구가 매년 총소득의 15%를 저축한다는 가정을 따랐습니다.
에드먼턴 계약금 마련 기간, 6년 4개월로 길어져
주카사에 따르면 에드먼턴에서 20% 계약금을 모으려면 2026년 기준으로 약 6년 4개월이 걸립니다. 이는 2023년의 5년 8개월에서 꾸준히 늘어난 수치입니다.
기간은 해마다 조금씩 늘었습니다. 2024년에는 6년, 2025년에는 6년 5개월로 올랐다가 올해 소폭 줄었습니다. 주카사는 “거의 중단 없이 꾸준히 오른 흐름은 단기 급등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를 가리킨다”고 분석했습니다.
집값 상승률을 보면 그 배경이 드러납니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에드먼턴 집값은 18.9% 올랐는데, 이는 같은 기간 캘거리의 9.5% 상승의 두 배 수준입니다. 주카사는 “더 저렴한 도시가 상대적으로 더 가파른 상승을 보인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습니다.

그래도 캘거리보다 2년 가까이 빠르다
기간이 길어졌어도 에드먼턴 구매자는 캘거리 구매자보다 여전히 큰 이점을 누립니다. 캘거리에서 같은 20% 계약금을 모으려면 2026년 기준으로 약 8년 1개월이 걸립니다. 에드먼턴보다 거의 2년이 더 필요한 셈입니다.
주카사는 두 도시가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캘거리는 2024년에 기간이 가파르게 치솟았다가 이후 조정된 반면, 에드먼턴은 대체로 계속 늘어나는 흐름이었습니다.

이 분석은 가구가 매년 총소득의 15%를 계약금으로 저축한다고 가정했습니다. 다만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소득은 추정치인데, 소득 자료는 2023년 것만 확보됐기 때문입니다.

이 자료는 ‘저렴한 도시’라는 이름표가 시간이 지나면서 얼마든지 흐려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에드먼턴은 여전히 알버타에서 문턱이 낮은 편이지만,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실제로 집을 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알버타로 이주를 고려하는 한인 실수요자라면 단순한 집값 비교를 넘어, 소득 대비 계약금을 모으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함께 따져볼 만합니다. 지금은 에드먼턴이 캘거리보다 유리하지만, 상승 속도를 보면 그 차이가 앞으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향후 전망
에드먼턴 집값 상승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계약금 마련 기간은 다시 늘어날 수 있습니다. 소득이 집값을 따라가지 못하는 흐름이 계속될 경우, 두 도시의 격차도 조금씩 좁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소득이 오르거나 집값 상승이 주춤한다면 저축 기간이 안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집값과 소득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빨리 움직이느냐가 관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