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 온타리오에서 집이 팔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갈수록 길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플랫폼 와히(Wahi)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콘도는 거래까지 평균 36일이 걸려 모든 주택 유형 가운데 가장 오래 걸렸습니다.
광역토론토(Greater Toronto Area) 부동산 시장은 지난 6년 사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팬데믹 끝 무렵에는 거침없는 수요가 몰렸지만, 지금은 거래가 느린 상태가 넓게 이어지고 있다고 와히는 설명했습니다.
와히는 새 보고서에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분기별로 주택 유형별 평균 판매 소요일(집이 시장에 나온 뒤 팔리기까지 걸린 평균 날짜)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모든 주택 유형에서 평균 판매 소요일이 1년 전보다 계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콘도가 가장 오래 걸린다

집은 유형과 상관없이 모두 팔리는 데 더 오래 걸리고 있습니다. 다만 유형별로 차이가 컸고, 한 유형은 다른 것보다 더 잘 버텼다고 와히는 밝혔습니다.
예상대로 콘도가 가장 오래 걸렸을 뿐 아니라, 평균 판매 소요일이 늘어난 폭도 모든 유형 중 가장 컸습니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콘도는 거래까지 평균 36일이 걸렸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2일보다 늘어난 수치입니다.
와히의 경제분석가 라이언 매클로플린(Ryan McLaughlin)은 “2022년만 해도 평균적인 콘도는 2주도 안 돼 팔려 나갔다”며 “결국 재고가 역대 최고 수준에 가깝게 쌓여 있어, 콘도 구매자에게는 가격과 조건을 협상할 여지가 많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단독주택은 그나마 사정이 낫다
단독주택을 파는 쪽은 사정이 덜 어려웠지만, 판매 소요일은 여전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반단독주택은 지난해 2분기 18일에서 올해 2분기 20일로 평균 판매 소요일이 이틀 늘었고, 단독주택도 약 23일에서 25일로 비슷하게 늘었습니다. 반면 타운하우스는 하루만 늘어 약 24일이었습니다.
매클로플린은 “타운하우스는 규모를 줄이려는 사람과, 단독주택을 살 여력은 안 되지만 콘도는 원하지 않는 생애 첫 구매자 모두에게 선호되는 선택지”라며 “현재 시장에서 타운하우스에 대한 기본 수요가 더 높게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2분기 타운하우스의 중간 가격은 90만 424달러였고, 단독주택의 중간 가격은 119만 9,221달러였습니다.
구매자 관심이 단독주택 쪽에 조금 더 있긴 하지만, 지금의 거래 속도는 2022년 초 시장 정점과는 뚜렷이 대비됩니다. 당시 단독주택은 단 9일 만에 팔렸고, 반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도 약 일주일이면 구매자를 찾았습니다. 정점 이후 모든 분기에서 평균 판매 소요일은 1년 전보다 계속 늘어났습니다.
광역토론토와 미시사가 일대에 거주하는 한인 실수요자에게 이 수치는 협상력의 변화로 읽힙니다. 집이 팔리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은 사는 쪽이 가격과 조건을 더 깐깐하게 따져볼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재고가 쌓인 콘도 시장에서는 생애 첫 집을 노리는 구매자에게 유리한 국면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집을 내놓는 쪽이라면 빠른 매각을 기대하기보다, 적정 가격 책정과 긴 거래 기간을 염두에 두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원문: Insaug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