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밴쿠버 외곽 노동자들이 파업 행동을 다시 확대했습니다. 상수도·공원 등 광역 공공서비스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지난 이틀간 근무를 중단했습니다. 노사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협상은 아직 타결되지 않았습니다.
광역밴쿠버(Metro Vancouver) 노동자들이 다시 파업에 나섰습니다. 지난 이틀간 여러 공원·안전 담당 노동자가 근무를 중단했습니다. 이번은 광역밴쿠버지역구노동조합(GVRDEU)의 최근 몇 주 새 두 번째 파업 확대입니다.
이 소식이 지역 주민에게 중요한 이유는, 이 노조가 담당하는 서비스가 일상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입니다. GVRDEU는 상수도, 하수처리, 공원, 생태보호구역, 주택단지 같은 광역 서비스를 운영·관리하는 광역밴쿠버의 외곽 노동자 750명 이상을 대표합니다.
파업의 경과
노조는 5월 24일 처음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단체협약에 산업안전보건 조항을 강화하고, 조합원 업무를 외부에 맡기는 일(외주화)을 막으며, 채용과 인력 유지를 개선하라는 요구였습니다. 이후 6월 15일 전면 파업으로 확대했다가, BC노동관계위원회의 중재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나 7월 5일 노조는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중재로는 분쟁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제시 메데이로스(Jesse Medeiros) 위원장은 “우리 노조는 광역밴쿠버 경영진과 선출직 이사회에 압박을 넣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파업을 계속 확대하지 않고는 새 단체협약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전면적이고 무기한적인 파업으로 이어진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7월 5일에는 그라우스 마운틴(Grouse Mountain)을 비롯한 지역 공원 25곳의 노동자가 근무를 중단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복귀했지만, 7월 6일에는 밀폐공간 구조를 담당하는 전문 기술구조팀(TRT) 조합원 26명이 근무를 멈췄습니다.
안전 서비스로 번진 파업

기술구조팀 조합원들은 밀폐공간 사고에 대응하도록 훈련받은 인력입니다. 인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경찰·소방 등 다른 대응 인력과 함께 일합니다.
메데이로스 위원장은 “우리 조합원들은 광역밴쿠버 기술구조팀의 핵심 구성원으로, 밀폐공간 상황에서 공학적 기술과 지식을 제공한다”며 “만에 하나 그런 사고가 일어난다면 조합원들은 구조팀에 복귀해 도울 것이다. 하지만 그들과 700명이 넘는 다른 노동자가 18개월째 계약 없이 일하는 상황이 부당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7월 11일 토요일에 BC노동관계위원회와 추가 중재 세션이 잠정 예정돼 있지만, 실제 진행 여부는 불확실합니다. 메데이로스 위원장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단체협약을 협상할 의지가 없는 사용자와 중재에 나서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노사 주장은 엇갈립니다. 위원장은 광역밴쿠버 경영진이 노조에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광역밴쿠버는 데일리하이브에 보낸 이메일에서 전제조건이나 양보 요구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광역밴쿠버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합의에 이르기 위해 전념하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중재 협상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 제안에는 3년간 10% 넘는 임금 인상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팀스터스 노조를 포함해 최근 지역에서 타결된 다른 합의와 일치하고, 여러 공공부문 사용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광역밴쿠버에 사는 한인 주민에게 이번 파업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상수도와 하수처리, 공원 관리 같은 서비스는 지역 생활의 기본 인프라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그라우스 마운틴처럼 주민이 즐겨 찾는 공원의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노사 양측의 주장이 임금 인상 폭과 양보 요구 여부를 두고 팽팽하게 엇갈리는 만큼, 7월 11일 중재가 실제로 열릴지, 그리고 파업이 전면 파업으로까지 번질지가 앞으로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공공서비스 차질이 길어질 경우 지역 주민의 불편도 커질 수 있어, 협상 진행 상황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