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역토론토 주택시장이 6월에 판매 증가와 재고 감소라는 개선 신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형적인 집값은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고, 매물은 30년 넘게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6월을 기록했습니다.
토론토 지역 부동산 위원회(TRREB)의 6월 자료를 보면, 광역토론토(GTA) 시장은 분명 나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그 속도가 아주 느립니다. 판매는 늘고 매물은 줄었지만, 정작 가격은 다시 내렸습니다.
시장이 몇 걸음 앞으로 나아간 것은 맞습니다. 문제는 지금 서 있는 위치가 워낙 낮다는 점입니다. 여전히 역사적으로 가장 약한 축에 드는 6월이라, 이번 개선은 회복이라고 부르기엔 폭이 작습니다.
집값, 4개월 상승 뒤 다시 하락
전형적인 주택 가격을 보여주는 HPI 벤치마크 가격은 6월에 0.6%(약 5,700달러) 내린 94만800달러였습니다. 1년 전보다 5.4%(약 5만3,800달러) 낮고, 2022년 고점과 비교하면 26.5%(약 33만9,000달러) 낮은 수준입니다.
이번 하락이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앞서 4개월 연속으로 가격이 오른 뒤에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한 번의 하락으로 그 상승분 가운데 3개월치가 되돌려졌습니다. 여름에 집을 사려는 사람 입장에서는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6월 가격을 만난 셈입니다.

판매는 늘었지만 여전히 역대급 약세
기존 주택 판매는 6,770건으로 1년 전보다 8.4% 늘었습니다. 3년 만에 가장 많은 6월이지만, 이는 최근 몇 년간의 6월이 워낙 약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는 ‘작은 승리’입니다.
당시에도 약하다고 평가받던 2019년 6월과 비교하면, 이번 6월 판매는 그보다도 23.6% 낮습니다. 방향은 맞게 움직이고 있지만, 정상 수준과는 아직 거리가 멉니다.

새 매물 줄며 재고 축소, 그래도 구매자 우위
지난달에는 집을 새로 내놓은 사람이 줄면서 재고가 조여졌습니다. 6월 신규 매물은 1만7,280건으로 1년 전보다 12.9%(약 2,560건) 줄어 3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다만 이 역시 ‘상대적으로’ 적은 것일 뿐, 2019년 6월(1만5,816건)보다는 오히려 9.2% 많습니다.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보여주는 판매 대비 신규매물 비율(SNLR)은 6월에 36.5%였습니다. 1년 전보다 5%포인트 높지만, ‘균형’ 기준선으로 보는 40%는 여전히 밑돕니다. 즉 사는 쪽이 유리한 구매자 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심이 큰 토론토 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약한 수치로, 지난 40년 가운데 이보다 약했던 해는 다섯 해뿐입니다.
재고, 30년 넘게 두 번째로 많은 6월
판매가 늘고 새 매물이 줄면서 전체 재고도 줄었습니다. 6월 활성 매물은 2만7,330건으로, 지난해 사상 최고치보다 13.5% 적었습니다. 큰 폭의 감소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최소 30년을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6월 재고입니다. 오직 지난해의 기록적인 물량만이 이보다 많았습니다.

정리하면 6월 시장은 판매가 늘고 재고가 줄며 몇 걸음 나아갔습니다. 방향 자체는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장이 놓인 위치를 생각하면 그 힘은 아직 작습니다. 개선이 반가운 것은 분명하지만, 토론토 주택시장은 여전히 이 지역이 겪어온 가장 약한 국면 가운데 하나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국 실수요자나 투자자 입장에서도 시사점이 있습니다. 매물이 30년래 두 번째로 많다는 것은 그만큼 고를 여지가 넓고 협상력도 사는 쪽에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가격이 다시 내린 만큼, 서두르기보다 지역별 흐름을 지켜보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향후 전망
판매 회복과 새 매물 감소 흐름이 이어진다면 재고 부담은 점차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가격이 다시 하락으로 돌아선 만큼, 단기적으로는 구매자 우위 구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는 금리 방향과 신규 매물 유입 속도가 시장의 온도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원문: Better Dwelling
